Shikoku(四國), JAPAN - 디에고가 간다  Jan. 21st~26th 2011, Fri.~Wed.
 

* 2011년 1월 22일, 토(제 2일)
고치 YH=> 고치 역=> 고다이산=> 료마 역사관=> 가쓰라하마하마 해변=> 고치 노면전철=> 히로메 시장

1. 골목길 걷기

07:30 기상, 잘 잤다. 1층에 내려가서 샤워. 최소한의 공간. 아! 비좁다.

08:00 간단한 아침상을 받는다. 주인 아저씨가 오늘 뭐 할거냐고 해서, 카츠라하마 해변에 다녀올 것이라고 하자. 마이유 버스 이용법을 알려준다. 한 번에 한해서 일반 버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갈 때는 마이유 버스, 올 때는 일번버스 이용을 권해 주신다. 앗! 첫차 출발 시각이 8시 50분이다. 이런! 진작 알았으면 좀 일찍 서두는 것이었는데, 두 번째 버스는 9시 50분 출발. 두 번째 버스를 타기로 작정한다. 역까지 그냥 천천히 걸어가야겠다.

 

08:50 유스호스텔 출발. 골목 곳곳에 자리잡은 자판기들. 지진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만들어 뒀단다. 콜라를 먹고 버틴다? 유스호스텔 앞에 있는 도로는 아주 좁은 2차선 도로이지만, 차들이 막힘없이 지나다니고, 자전거들도 다닌다. 불법주정차가 전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골목길도 일방통행으로 되어 차가 다닐 수 있다. 역시 이런 교통시스템의 1등 공신은 주차장이다. 골목안 구석구석에 주차장들이 있다. 일본의 집들은 담이라는 개념이 없다. 공간의 최대한 이용이랄까! 아무튼 마당이 있는 집들도 대부분 담이 없다. 그래서 일본의 골목길 걷기는 즐겁다.

이탈리아 음식점들고 몇 군데 보이고, 선거 포스터들도 보이고, 공산당 사무실도 보이고. 이렇게 집들이 많은데, 토요일 오전이어서 그런지 길을 나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09:35 다카마쓰역 도착. 역 앞에 NHK에서 방영한 [료마전] 전시관이 있는데, 아쉽게 1월 10일에 문을 닫았다.
09:40 역 북서쪽 모퉁이에 붙어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마이유버스 티켓을 구입한다. 어른 9백엔. 고다이산과 가츠라하마 해변을 오가는 마이유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시내 전철을 시내 구간에서 하루 종일 무한정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 할인권도 붙어 있다. 9백엔이면 일반버스로 가츠라하마 해변을 왕복하는 요금과 비슷하다.

09:50 오늘 2번째 출발하는 마이유버스 탑승. 버스가 바로 고다이산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시내 주요 볼거리 지점을 빙글빙글 돈다. 다카마쓰 야구장을 지나는 데 태극기가 걸려 있다. SK 와이번스가 전지 훈련 중이다.

 

 

 

2. 고다이산의 기도빨

10:35 고다이산 전망대 도착. 나보다 연배가 있으신 한국인 부부와 나만 내린다. 날씨가 좋아 멀리 산맥에 쌓인 눈까지 보인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이곳과 옆에 있는 지쿠린지(竹林寺)까지 합쳐서 2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고치시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 있다. 평일에는 버스가 2시간에 한 대 운행될 때도 있어 할 수 없이 그래야되지만, 주말에는 1시간에 한 대꼴이므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 8시 50분 차를 탔다면 조금 여 가 있겠지만.... 사진을 찍고 지쿠린지로 향한다. 도보로 5분 거리.

 

11:00 지쿠린지는 오핸로 88개의 절 중, 31번 절이다. 그리고 본존에는 지혜의 화신인 문수보살을 모시고 있다. 그래서 공부 좀 해보려고 하는 학생들, 그리고 어디 좋은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마침 본존은 공사 중이다. 단청이 없는 것이 특징이고(일본은 단청 기술이 끊어졌다고 한다), 본존과 별개로 신도의 영향을 받은 사당들이 경내 곳곳에 있다. 마침 오랜로 단체 순례자들이 절을 방문하고 있다. 방울 소리를 딸랑딸랑 내면서 리더를 따라 곳곳의 사당을 둘러보며 경배를 드린다. 함께 차를 타고 온 노부부의 아주머니도 여기저기에 기원. 아저씨가 한 말씀 하신다. "돈 안내면 기도빨 안 먹힌다! 한국이든지, 일본이든지!" 맞는 말씀이다.

 

지쿠린사 정문쪽으로 버스를 타러 내려오니 오핸로들의 도보 오솔길이 보인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 앞에는 식물원이 있다. 역시 버스표가 있으면 할인이 되는 곳이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스.

 

3. 료마의 카츠라마라 해변

11:41 3회차 버스에 승차. 산을 내려가 강을 건넌 후 가츠라하마 해변을 향해 달린다. 노부부는 이번 버스에 승차하지 않으셨다.

11:58 카츠라하마 해변 종점 직전에 있는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 앞에서 내린다. 사실 모든 승객들이 여기서 내린다. 5분쯤 걸어서 료마 기념관에 입장. 일단 해변의 언덕에 자리잡아 기념관에서 바라보는 해변이 멋지다. 그리고 건물 자체를 유리를 많이 사용하여 지어 자연채광이 좋고, 역사관이지만 고리타분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기념관은 사카모토 료마의 사진, 그리고 그와 그 주변 인물이 남긴 문서 등으로 꾸며져 있다. 료마에 관해 쓴 책들을 모은 작은 도서관이 있고,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기녀품 가게이다. 사진을 비롯하여, 열쇠고리, 책, 컵, 미니어처 등등.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아! 대단한 일본이다. 입장료 20% 할인 받은 것으로 사카모토 료마의 사진이 들어간 엽서를 한 장 구입한다. 강바다가 료마의 기운을 받으라고 작은 티셔츠 살 뻔 했다.

13:30 가츠라하마 해변 도착. 아! 배가 고파서 구경을 못하겠다. 점심 먹을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13:50 결국 조용하고 작은 우동가게에서 가츠오 밥을 추가하여 우동을 먹는다. 가츠오 밥이라는 것이 보기엔 그냥 맨밥인 것 같은데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 정말 맛있다. 우동은 500엔 가츠오 밥은 할인하여 300엔이다. 밥만 우리돈으로 4,500엔. 그냥 공기밥 추가가 아니다. 기분은 공기밥 추가인데....

 

여긴 도사견에 관계된 뭔가가 있다 우리가 도사견 도사견 하는데, 고치현의 옛이름인 도사가 원산지인 개이다. 서양 단이인 줄 알았는데, 그리고 서양개인줄 알았는데, 일본개이군! 처음에 그곳이 식당인 줄 알고 기웃거리다 시간을 20분이나 까먹었다.

14:07 조금 전에 배가 고파 올라가지 못한 언덕길을 올라 료마의 동상을 접한다. 그렇게 높은 언덕이 아니군! 그냥 계속 올라올 것을.... 북쪽 끝에 있는 료마 동상을 보고, 언덕을 내려와 해변을 따라 걸어 남쪽 끝에 있는 사당으로 간다. 사당에서 료마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길만 잘 찾았으면 기념관=> 사당=> 가츠라하마 해변=> 료마 동상=>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으면 시간을 많이 절약했을 것 같다.

 

14:50 카츠라하마 버스 정류장. 15:25에 고치로 가는 일반버스가 있고(평일엔 좀 더 자주 있다), 마이유 버스는 15:10에 있다. 하지만 늦게 출발하는 일반버스가 고치에 더 일찍 도착한다. 일반버스는 마이유버스로 한 번 탈 수 있다. 사실 고다이산의 굴곡노선에서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기 때문에 일반버스를 타기로 한다. 길만 잘 찾았으면 14:35분 차를 탈 수 있었는데....... 점심에 연연하다가 한 시간 정도 까먹었다(삽질 3).

 

4. 나홀로 히로메 시장에서

15:25 다시 만난 한국인 부부는 마이유 버스를 타고 가셨다. 일반버스에 오르니 마이유버스 티켓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 차에 올랐다.

 



15:54 버스 종점이 빨간다리가 있는 시내 중심가 이다. 4시 정각에 빨간다리 건너편에 있는 시계탑에서 노래가 나오면서 고치의 명물들이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한다. 재미있네! 마이유 티켓으로 전철이 공짜라 전철을 타고 료마가 태어난 지점으로 간다. 전철 1회 승차가 190엔이다. 가다보니 오리엔탈 호텔에 SK 와이번스가 묵고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어떤 선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가를 주차하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16:30 료마 생가기념관 입장. 여긴 볼거리는 카츠라하마 해변의 료마 기념관보다는 덜하지만, 자원봉사들이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 노인분들이 일본어로 일본인들에 대한 설명이지만...... 나는 그냥 구경만..... 생가기념관을 나와서 료마 출생지에 갔다가 전철타고 오오바시도리에서 하차. 여기저기 상가 구경 잠깐.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시장은 철시 분위기.

 

17:30 히로메 시장으로 들어간다. 밖의 썰렁함과는 다르게 여긴 사람들의 열기가 넘치다. 모두들 생맥주를 한 잔씩 앞에 놓고,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들을 먹고 있다. 나의 목적은 고등어 초밥. 980엔짜리인데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초밥들은 모두 할인이다. 혼자서 고등어 초밥 다 먹기도 벅차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이 많은데 모두 포기. 생맥주 한 잔 곁들인다. 아주머니가 사진도 찍어 주고, 먹는 법도 알려주고, 머리 부분은 레인지에 돌려 준다. 라면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인데 배가 불러 도저히 못먹을 것 같다. 나홀로 여행의 단점.

18:30 히로메 시장을 나와 서쪽으로 전철을 타고 가다가 내려 다시 북쪽을 향해 걸어 숙소로 돌아온다. 마이유버스로 전철을 알차게 이용했다. 4번이나 탔다. 그냥 무작정 걷든지 760엔을 사용해야 했을텐데......

 

 

19:00 숙소 도착. 사방은 깜깜하지만, 아직 7시밖에 되지 않았다. 숙소는 여전히 손님이 없다. 조용! 별로 할 일이 없군! 나중에 배꺼지면 나가서 라면과 생맥주를 마셔야지 했지만, 사진을 정리하면서 기다려도 배가 꺼지지 않는다.

21:00 오늘도 역시 씻지 않고 이만 닦고 취침. 아! 힘들다. 많이 걸었다.

 

 

마이유 버스 일일권 900 12,600   3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 400 5,600 20% 할인(500엔) 4
료마 사진 엽서  100 1,400 료마 기념관 5
우동 500 7,000   1
가쓰오 고항 300 4,200 우동과 함께 먹으면 50엔 할인 1
커피 120 1,680   1
사카모도 료마 생가 박물관 270 3,780 마이유 10% 할인(300엔) 4
히로메 시장 고등어  초밥 490 6,860 저녁이라 50% 할인(980엔) 1
생맥주 중 480 6,720 초밥 먹으면서 1
합계 3,560엔 49.840원    

 

추억일기

00. 떠나기 전에

01. 고토히라(제 1일)

02. 고다이산 & 카쓰라하마 해변(제 2일)

03. 고치성 & 고치 일요 시장(제 3일)

04. 다카마쓰 시내 & 아지(제 4일)

05. 나오시마 섬(제 5일)

06. 다카마쓰 공항 & 한국(제 6일)

07.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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