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oku(四國), JAPAN - 디에고가 간다  Jan. 21st~26th 2011, Fri.~Wed.
 

  * 2011년 1월 23일, 일(제 3일)
고치 YH=> 고치성=> 일요시장=> 히로메시장=> 만화 박물관=> 동경 133도 & 북위 33도=> 시내 중심가

1. 작전 미스


07:30 기상. 샤워.
08:15 아침 식사. 오늘도 나홀로 아침식사다.
09:20 숙소 출발. 고치성으로 향한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없는 골목길이지만, 일요일 아침이라 더 조용한 것 같다. 골목길 구석구석에 갑자기 큰 운동자이 나타나며 학교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학교마다 거의 야구장이 있고, 조명 시설도 되어 있다. 엘리트 스포츠에서는 우리가 이길 수도 있지만, 확실히 일본은 야구의 생활화가 되어 있는 나라이다. 일진에서나 겨우 이길 수 있을까? 백진까지 만든다면 1승 99패일 확률이 높다.

 

09:50 지름길인 것 같아, 나즈마한 언덕을 올랐는데 고치성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덕분에 또 삽질할 위기를 모면한다. 외성에는 고치성의 역사에 대해 그림으로 잘 설명해 놓았다. 고치성은 세 번 정도 주인이 바뀐 곳이고, 그때마다 대대적인 축성을 다시하였다고 나름대로 그림을 해석해 본다.

 

10:10 고치성 입장. 성 마당에 게양되어 있는 일장기가 상당히 생소하게 느껴진다. 마루바닥인데 신발을 벗고 다니도록 되어 있다. 에고, 발시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사람들이 실내화를 신고 다닌다. 다시 입구로 와서 실내화를 찾아 신는다(실내화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불쌍해 보였다). 그렇게 큰 성은 아니라 웅장한 맛은 없다. 그리고 천수각에서도 사방이 탁트인 그런 시원한 맛도 덜하다. 역사적으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지방의 성. 그런 느낌이다.

 

 

 

11:20 고치성 정문에서 나온다. 바로 앞에 일요시장이 시작되는 도로가 있다. 유기농, 칼, 군것질거리, 분재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일요시장뿐만아니라 다른 요일에서 고치의 다른 곳에서 장이 서는가 보다. 쇼핑은 물건을 구입해야지 제 맛인데, 물건 구입할 의사가 없으니 시들하다.

 

11:30 의외로 불량식품파는 곳이 적어서 히로메 시장으로 들어간다. 여긴 인산인해다. 가장 줄이 긴 곳에 줄을 서서 생선세트를 산다. 맥주 한 잔 곁들이고 싶은데, 눈이 풀릴 것 같아 참는다. 앉을 자리가 나지 않아 한참을 기다린다. 맥주가 아니면 라면이나 우동을 곁들이고 싶은데, 자리 확보가 쉽지 않아 이 일동 난망이다. 혼자 여행 다니는 비애.

 

12:10 히로메 시장을 나와 다시 일요시장 구경. 찹쌀모찌 사먹고, 결국 우동도 한 그릇 먹는다. 일요시장 면한 곳에 웰컴호텔 고치라는 호텔이 있는데, 신장개업 기념으로 아침포함 싱글룸 가격이 3,900엔이다. 일단 히로메 시장이나 고치성과 가까워 구경다니거나 밤에 나다니기가 그만인 곳이다. 역하고도 그렇게 멀지도 않고..... 왜 이런 곳은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았을까? 계획을 짤 때 원래는 근처에 있는 앙판맨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도 가려고 했다. 헌데 거리상으론 전철로 30분 남짓인데, 편도 차비가 600엔을 넘어 우리 돈 만원 수준이다. 왕복 차비에 입장료까지 하면.... 그래서 고치 시내나 알차게 보자고 계획을 세웠는데, 의외로 큰 볼거리는 많지가 않다. 거기에다가 숙소를 너무 외곽에 잡아 낮에 잠깐 쉬는 것도 힘들고...... 일요시장에 너무 집착한 것 같다. 오전에 고치성만 보고 떠나면 딱 맞는 것 같다.

 

2. 할 일이 없다.

13:30 딱히 할 일이 없어 '요코야마 기념 만화 박물관'으로 향한다. 일본 만화에 환장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의미가 있는 곳이겠지만, 내눈에는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무료 공간과 유료 공간이 있는데, 무료 공간에서는 만화를 마음대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열심히 만화를 읽고 있다. 꼭대기 층에 올라가 창밖으로 고치 시내 전경 사진을 찍어본다.

 

15:00 보고 싶은 것은 다 봤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아침에 고치 시내 안내도에서 잠깐 본 곳을 가보기로 한다. 북위 33도 33분 33초와 동경 133도 33분 33초가 만나는 곳. 다른 사람에게는 의미가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지리학도니까 나는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와! 멀다. 다리가 아프다. 그리고 계속 주택가를 걷다보니 배도 좀 고픈데, 먹을 만한 곳이 나타나지 않는다.

15:25 드디어 지구 33번지 도착. 허무하다(삽질 4). 강 위에 난간을 만들어 기념비를 하나 만들어 놓았다. 바로 다시 시내 중심가를 향해 출발. 허기진다. 맥도날드 간판이 보였는데, 내가 이미 걸어온 방향이다

 

 

16:00 시내 중심가 백화점 도착. 시골 도시라 그런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통로도 좁고. 어디 카메라가게 없나? 시간 보내기엔 거기가 짱인데.... 파나소닉 20mm, f1.7 렌즈를 일본에 와서 살까 했는데, 한국에서 사길 잘했다. 카메라 가게가 안 보인다.

 

16:30 히로메 시장을 거의 다와서 할인 버스티켓을 파는 곳이 있어 들어가본다. 3,300엔 하는 다카마쓰 행 고속버스비가 2,950엔, 4,760엔이나 하는 기차표도 2,950엔에 판매한다. 할인율이 큰 기차를, 그리고 8시 기차를 타면 앙판맨 기차를 탈 수 있지만, 그래도 올때 기차를 탔으니까 갈 땐 버스를 타보자는 마음으로 버스표를 구입한다. 버스표를 사서 보니 회수권이라고 되어 있다. 묶음으로 사는 것을 구입해서 낱개로 팔기 때문에 할인이 가능하다. 영수증까지 주니까 합법적인 판매다.

 

 

16:40 히로메 시장이 지척에 있지만, 큰 길가에 있는 모스버거에 간다. 모스버거는 햄버거는 그저그런데, 감자튀김이 딱 내 입맛에 맞다. 역시 감자 튀김이 맛있고, 버거는 별로다.

 

17:10 다시 히로메 시장쪽으로 돌아오다가 시장 건너편에 있는 붕어빵(사까나)을 먹는다. 청소년들이 줄을 서서 먹길래 나도 하나. 우리나라에선 1천원에 3개인데, 여긴 한 개에 200엔(3천원). 주인 아저씨가 프레젠또라고 한 마리를 더 준다. 맛은 우리나라 것이 낫다. 에고 배 터진다. 그리고 느끼하다. 골목길 걷다가 자판기에서 콜라 한 캔. 일본은 딱 내 취향이다. 라면에 맥주, 간절하지만 더 이상 배가 불러서 먹지 못할 것 같다. 일본의 정당 중엔 '행복실현당'도 있다.

18:00 숙소 도착. 오늘은 샤워하고 잔다. 그리고 짐도 다 챙기고..... 사진 정리하면서 아무리 기다려도 배가 꺼지지 않는다. 그만 먹자.

 

 

* 하루에 돌아보는 고치와 그 주변 추천코스(일요 시장 생략)
 

마이유 티켓 구입(첫차는 8시 50분. 시내 곳곳을 돌아 9시 30분에야 고다이산 도착)

일반버스로 가츠라하마 이동(하리마야바시 출발)=>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 가츠라하마 해변=>

마이유 버스로 고다이산으로=> 고치 시내와서 만화 박물관 앞 하차

=> 전철로 고치성(5시 폐관)으로 이동=> 료마 생가 기념관(7시 폐관)=> 히로메 시장에서 저녁 식사.

 

 

고치성 320 4,480 마이유 20% 할인(400엔) 4
히로메 시장 다다끼 정식 1,000 14,000   1
일요시장 길거리 우동 350 4,900   1
일요시장 찹쌀 모찌 60 840   1
만화 박물관 320 4,480 마이유 20% 할인(400엔) 4
고치=> 다카마쓰 승차권 2,950 41,300 회수권 할인(3,300엔) 3
모스버거 새트 740 10,360 420+320(콜라+감자튀김) 1
사까나 200 2,800   1
콜라 120 1,680   1
합계 6.060엔 84,840원    

 

추억일기

00. 떠나기 전에

01. 고토히라(제 1일)

02. 고다이산 & 카쓰라하마 해변(제 2일)

03. 고치성 & 고치 일요 시장(제 3일)

04. 다카마쓰 시내 & 아지(제 4일)

05. 나오시마 섬(제 5일)

06. 다카마쓰 공항 & 한국(제 6일)

07. 에필로그

Back to Shikoku Main

 

CopyLeft  since 1997 뭉그니(http://welovetravel.net/menu.htm / softrail@gmail.com)
U can use all materials uncommercially without notice. If you use them on business, let me know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