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oku(四國), JAPAN - 디에고가 간다  Jan. 21st~26th 2011, Fri.~Wed.
 

* 2011년 1월 24일, 월(제 4일)
고치=> 고속버스=> 다카마쓰 역=> 썬포트=> 야시마 산 입구=> 아지=> 다카마쓰

1. 합리적인 일본의 고속버스

06:30 기상
07:00 숙소 출발. 아침 식사가 7시부터 가능한데, 아침에 바쁜 것도 있고, 아무래도 역 주변에 맛집이 있을 것 같아 신청을 하지 않았다.

07:23 고치역 행 전철 탑승.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07:30 고치역 도착. 그냥 기차를 탈 걸 그랬나? 도시락 사서 8시에 출발하는 앙판맨 열차타면 딱 맞는데. 역사가 새로운 건물이라 그런지 의외로 우동이나 라면같은 내가 원하던 그런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다. 1층에 빵집이 가장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모닝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우아하게 커피 곁들여 모닝세트로 요기를 한다.

 

08:10 역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타카마쓰 행 고속버스에 탑승한다. 회수권을 보여주면, 운전사가 자리를 배정해 주고, 회수권을 가져간다. 대부분 사람들은 미리 예약을 한 듯, 운전사가 좌석리스트에 이름을 적어 놓았다. 4~5명이 탄 상태에서 버스가 출발. 이래서 장사가 되나? 버스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시계탑 앞에 한 번 정차하고, 문화원 앞의 버스터미널에서도 정차를 했지만,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직전 시내 외곽에 시내 버스 종점이 있고, 거기에도 버스터미널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승차하여 자리의 5분의 2정도를 채웠다. 우리나라 우등버스 정도는 못되지만 일반버스보다는 좌석간 간격이 넓고, 버스 안에 화장실도 있다.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곧 터널과 교량들이 이어지고 버스는 계속 산 속을 달린다.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고도차이는 거의 없고 계속 쭉 달린다. 두 번 정도 작은 소도시에 정차를 하는데, 역시 시내에 들어가지 않고 톨게이트에서 버스가 잠시 정차했다가 한바퀴 돌아서 나오는 시스템이다. 상당히 합리적이다. 그리고 승용차를 주차하기에도 아주 좋은 외곽에서 버스를 타도록 되어 있다. 잠시 졸다가 일어나니까 버스가 해안가를 달리고 있다. 고속도로가 고치에서 다카마쓰까지 산들을 통과해서 직통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고치에서 북쪽으로 최단거리로 시코쿠를 종단한 다음 해안선을 따라 다카마쓰와 마쓰야마 사이에 난 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달린다. 비가 조금 내리다가 그친다.

 

09:55 다카마쓰 가까워져서는 고속도로가 고가도로를 달린다. 그러다가 고가도로를 내려오니 바로 버스터미널이 있다. 시내버스도 이곳에 많이 정차하고, 다른 도시로 가는 고속버스도 들리며, 고속버스 이용객들만 사용할 수 있는 승용차 주차장도 있다. 아! 정말 합리적인 시스템이다. 우리도 이렇게 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후 버스는 시내 몇 군데 정차를 한 후 종점인 타카마쓰 역을 향한다. 내가 묵을 예정인 도요코인도 지난다. 아니, 나는 도쿄인에 묵을 것인데, 왜 도요코인이지? 위치는 바로 거긴데....

 

2. 시간 관리 실패

10:15 다카마쓰 역 도착. 화장실 앞에도 코인락카가 있는데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역 개찰구까지 돌아와 짐을 넣는라 시간이 좀 걸렸다. 400엔 만만치 않다. 곧 건너편에 있는 썬포트 전망대에 올라간다. 바람이 무지하게 분다. 추워서 그런지 옥외 전망대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썬포트에서 점심을 억으려고 하다가 미리 준비해 간 정보를 보고 역 근처에 있는 메리켄야로 간다. 썬포트 출입구에 있는 코인락카는 300엔이다.

 

11:15 날씨가 추워 일단 따끈한 우동을 시킨다. 특징적인 것은 오뎅이나 유부초밥 등을 계산대 근처에 뷔페식으로 전시해 놓아서 원하는 사람들은 바로 우동 위에 얹어서 먹도록 되어 있다. 일단 더운 국물이 들어가니 몸이 풀린다. 가격도 저렴하다.

11:50 역 지하에 내려가 자전거를 대여한다. 대여비는 24시간에 100엔이고, 자전거를 가지고 나올 때 100엔을 넣어야지 자전거 주차장에서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아저씨 한 분이 따라오셔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다. 여권만 보여주면 되고, 보증금 등은 없다. 일본은 신용사회다.

 

11:55 역 건너편에 있는 다카마쓰 성터 입장. 정원에 동백나무가 많다. 하지만 성터는 썰렁하다. 성도 그냥 콘크리트로 모양만 내었을 뿐이다. 본전 생각. 시간이 아깝다. 빨간부두쪽으로 나가봤는데, 자전거는 세워두고 등대까지 걸어갔다가 와야 한다.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서 역시 멀리서 구경만......

12:40 본격적으로 아지를 향해 출발.

 

 

13:15 고토텐 야시마역전 도착. 야시마 올라가는 버스는 13시 45분에 있는데, 내려오는 차는 15시 13분 차를 타야된다. 그러면 아지에 다녀오지 못할 것 같다. 바로 왔으면 11시 45분차로 올라갔다가, 13:13차로 내려오면 딱 맞을 뻔 했다. 야시마 산 구경은 물건너 간다. 다시 아지를 향해 출발. 한적한 길가에 주차장이 엄청나게 넓은 우동가게가 보인다. 인기 있는 곳인가보다. 돌아올 때 여기에서 우동 먹어야겠다.

올라가지 못한 야시마산은 다른 사람의 기행문을 통해 분위기만 파악
http://avnet75.blog.me/90104676615

 

 

 

14:05 마지막에 힘든 언덕길을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니 아지가 보인다. 올라왔으니까 내리막. 여기 다시 올라오려면 힘들겠다. 곳곳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 나왔던 곳들의 위치를 그려 놓은 지도가 있다.

14:20 사진관 도착. 영화 사진을 전시 해 놓은 곳과 기념품 가게가 있다. 전철과 병원은 다카마쓰가 아니라 마쓰야마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관은 카페로 바뀌어져 있다. 그냥 사진만 찍고 나오려고 했는데, 메뉴판을 가지고 와서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는다.

15:00 방파제 도착. 중년이 하이틴이 주인공인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곳에 쫒아다녀도 되는 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조금 든다. 그것도 외국에서...... 관광객은 나혼자. 하지만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이 정말 좋았다. 학생들에게도 괜찮은 영화라고(성장 영화니까) 보라고 권했었고, 노래가 좋아 나는 OST도 구입했다. '내일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서 오늘 잘 수가 없다.' 여주인공의 이 말이 귓가에 맴돈다. 내일 일어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영원하다는 것은 있을까? 등등

15:25 그네가 있는 언덕에 올랐다가 마을 외곽에 있는 신사 올라가는 계단 앞에 가본다. 영화에서는 이곳이 가장 멋졌는데, 와보니 별로다. 그리고 그네가 있는 언덕엔 그네 바로 뒤에 큰 신사가 있다. 영화에선 한적한 곳인 것 같았는데...... 묘지는 아지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촬영했다는 것을 여기 오고나서 사진을 보고 알았다.

 

15:30 아지 출발. 언덕길을 힘차게 올라, 우동 먹겠다는 신념으로 달렸는데, 우동가게가 문을 닫았다. 배고파라. 길가에 패스트푸드 가게들이 보였지만, 우동 먹겠다는 신념으로 우동집 나올 때까지 큰 길을 따라 다카마쓰를 향해 계속 달린다. 자전거를 오래간만에 타서 그런지 엉덩이가 무지하게 아프다.

 

16:30 우동가게 발견.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라면 가게다. 우동 가게는 바로 옆집이다. 그런데 우동가게 문 닫았다(나중에 알고보니 교외의 우동가게들은 팔 만큼만 팔면 문을 닫는다고......) 다시 라면 가게로 와서 라면 곱빼기로 주문. 맥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자전거를 타고가야하고, 호텔 체크인도 해야하기 때문에 참는다. 아! 나와서보니 오래간만에 자전거를 타서 엉덩이가 아픈 것이 아니라 자전거 뒷바퀴가 펑크가 나있다(삽질 5).

 

3. 신용사회 일본

18:00 겨우 겨우 다카마쓰 역 도착. 자전거 대여소에 가서 이야기를 하니까 자전거를 바꿔준다. 소비자가 잘못했는지, 원래부터 펑크가 나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따지지 않는다. 다만 펑크난 자전거를 제 번호에 주차시켰는지만 물어보고 새로운 열쇠는 내준다. 코인락카에서 짐을 꺼내 자전거 앞에 달려있는 바구니에 넣고 도쿄인을 향해 달린다. 이런...... 큰 사거리에서는 자전거가 길을 따라 갈 수 없고 지하도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도록 되어 있다.

 

18:30 숙소도착. 도쿄인이아니라 도요코인이다. 부산의 도요코인에서 2번이나 잤고, 카드를 만드려고 동대문 도요코인에도 갔고, 인터넷 예약하느라 홈페이지를 그렇게 들락거렸는데 Toyoko-inn이 왜 Tokyo-inn으로 보였을까? 주차장에 가니 벽쪽으로 자전거들이 주차되어 있어 나도 그곳에 자전거를 주차시키고 체크인하러 간다. 예약금을 걸지도 않았는데,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아! 일본은 역시 신용사회야! 여긴 신용카드로 결제.

 

부산의 도요코인은 트윈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좁은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 스타일이었는데, 여긴 싱글룸인데 커다란 더블침대가 있고 상당히 방이 크다. 노트북이 있으면 방에서 무료로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아침 식사도 준다. 무엇보다 편리한 것은 공항버스가 호텔 바로 앞에 정차한다. 모레 아침엔 6:46분 버스를 타야지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정류장에 친절하게 안내까지 되어 있다.

 

20:00 샤워하면서 엉덩이 마사지를 좀 한다음, 밖으로 나간다. 우동을 먹으려고 했는데, 라면 가게는 많이 보이는데 우동하게는 보이지 않는다. 간단하게 덮밥 먹고 맥주 한 캔을 사서 숙소로 돌아온다. 큰 길가 한블록 떨러진 곳에 일본 특유의 지붕을 덮은 상가가 다카마쓰 역 가까이까지 연결되어 있고, 사람들은 도보나 자전거로 모두 이곳으로 다닌다. 큰 길은 차 위주로 되어 있어 사람이나 자전거는 대부분 지하도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합리적이야!

21:00 방이 추워서 로비에 물어보니 에어컨을 틀면 된단다. 여름엔 찬바람, 겨울엔 더운 바람이 나오는구나! 쩝......

 

전철

160

2,240

YH=> 고치역

3

모닝세트

500

7,000

고치역 

1

코인락카

400

5,600

다카마쓰 역

4

우동

380

5,320

역전

1

덴뿌라

100

1,400

역전

1

자전거 대여

100

1,400

 

3

아이스크림

250

3,500

아지, 사진관 카페

1

라면

760

10,640

11번 국도변

1

자전거 대여 2

100

1,400

빵구 났음

3

공원 입장료

200

2,800

 

4

녹차

120

1,680

호텔 로비

1

도요코인 나카진초 2박

8,664

121,296

1박 5천엔, 월요일 20% 할인, 방청소 없음 300엔 할인/ 신용카드

2

합계

11,734엔

164,276원

쓰다보니 저녁먹고, 맥주 구입한 것은 빠져 있음=> 금액 기억나지 않음.

 

 

 

추억일기

00. 떠나기 전에

01. 고토히라(제 1일)

02. 고다이산 & 카쓰라하마 해변(제 2일)

03. 고치성 & 고치 일요 시장(제 3일)

04. 다카마쓰 시내 & 아지(제 4일)

05. 나오시마 섬(제 5일)

06. 다카마쓰 공항 & 한국(제 6일)

07.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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