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

 

 

모로코의 중부 내륙에 있는 페스는 TV를 통해 꽤 익숙한 도시다. 서남부의 마라케쉬, 이집트의 카이로,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와 함께 중세 성곽 안에 사람들이 모여사는 대도시로 전체 인구가 130만명이나 된다.
  
  

 

 

 

 

 

 


밤 10시가 되어서야 페스에 도착했다. 저녁 8시쯤 메크네스(Meknes)를 통과할 때 버스에서 내릴까도 생각했다. 바로 근처에 로마 유적지인 볼루빌스(Volubills)가 있고, 페스에 도착하여 너무 어두워질까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페스까지 갔다. 도착하니 밤 10시다. 모레 새벽에 출발하는 마라케쉬행 버스표(130디람)를 예약하고 택시(7디람)를 타고 유스호스텔로 향했다. 아뿔사 유스호스텔이 만원이다. 마침 샤워를 하고 나오던 한국인 청년이 한 명 인사를 한다. 한블록 떨어진 사보이 호텔 3인실에 투숙한다. 한 명이 자도 90디람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꼬치와 샐러드, 그리고 빵에 콜라까지 24디람이다. 2.4유로... 흐흐흐... 나는 이런 나라가 좋더라.

 

 

 

 

 

 

 


특히 샐러드가 예술이다. 모하메드라는 녀석이 숙소에서부터 따라 다니면 계속 약(?)사라고 조른다. 떼어 내는 방법은 좀 더 강력하게 나가는 수밖에 없는데... 뭐라고 한 수 가르쳐줘서 떼어냈는데, 시간이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일기에 한 수 가르쳐줬다!라고 적혀 있다.

 

 

 

 

 

 


오는 동안 느낀 것은 모로코 해안을 따라 렌터카로 여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륙으로 들어와서는 당나귀를 타고 밭 사이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푸근하게 느껴졌다. 식당 아저씨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줬다.  아! 피곤하다. 새벽에 일어나 기차, 배, 버스를 타고 계속 이동한 셈이다.


 

 

 

 

 

 

 

 


내가 묵은 숙소는 구시가지인 메디나가 아니라 신시가지인 빌누벨에 있다.
창이 있어 밖이 내다보인다. 아침에 유스호스텔로 옮길까 했는데 어젯밤 만났던 한국 청년이 찾아왔다.
짐을 맡기려고 하는데 호스텔에서 맡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자기 느낌으로 상당히 불친절하게 느꼈단다.
오늘 밤차로 북쪽으로 올라간다기에 내방에 와 있으라고 했다. 어차피 두 명 더 잘 수 있는 곳이니까!
 

 

 

 

 

 

 


신시가지는 프랑스 냄새가 물씬 난다. 신시가지에서 메디나까지 걸어본다.
 

 

 

 

 

 

 

 


나중에 후회했지만, 여기 서 있는 택시 중 한 대를 탔어야했다.

 

 

 

 

 

 


온통 불어다.

 

 

 

 

 

 


아랍어, 불어 두 개 중 하나를 잘 못하면 보통 사람들과 대화는 불가능하다. 모로코에서 영어나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행객들에게 한 건 하려는 사람들이다. 특히 페스에서는...

 

 

 

 

 

 

 


페스의 성채는 두 곳으로 나뉘어진다. 서쪽엔 유대인 지구인 엘쥬디드(El-Jdid)가 있고, 동쪽엔 아랍인 거주지역인 엘발리(El-Bali)가 있다. 그리고 엘쥬디드의 남서쪽에 신시가지가 있다. 드디어 중세로 들어가는 문 앞에 섰다. 유태인지구로 들어가는 입구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유태인 묘지가 있다. 14세기 유태인 지구가 세워졌다고 한다.

 

 

 

 

 

 

 


장이 섰다. 상표는 들춰보지는 않았지만 메이드인 차이나 냄새가 난다.
 

 

 

 

 

 

 


드디어 중세로 들어간다.
 

 

 

 

 

 


마음 푸근하게 하는 이런 식당들이다. 언제나 요금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식당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건물은 옛날 건물인데 파는 물건들은 신식 물건들이다. 모로코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꼬마들이 얼쩡거리며 메디나 가는 길을 안내하겠다고 나서기 시작한다. 사막지역이라 과일이 참 찰지게 보인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정말 제대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쥬지드의 내성 입구인데, 나는 엘발리로 착각했다.
 

 

 

 

 

 

 


물이 귀한 곳이라 우물 앞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결국 왼쪽에 파란 옷 입은 녀석에게 걸려들 게 된다.
 

 

 

 

 

 

 


아무리 골목을 빙빙 돌아로 엘발리로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다. 방향 감각을 완전히 잃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장인들이 일하는 곳도 여전히 많았다.
 

 

 

 

 

 

 


정말 아라비아의 상인들이 장사하는 곳의 냄새가 물씬 나지 않는가?
 

 

 

 

 

 

 


벽걸이 장식용 금속 코란도 보인다(단지 나의 추측)
 

 

 

 

 

 

 


소녀들은 차도르를 쓰지 않고 멋을 부리고 다닌다.
 

 

 

 

 

 

 


뭐가 보여야지 방향감각을 잡지...
 

 

 

 

 

 

 


결국 걷다가 성바깥으로 나왔다. 한 바퀴를 돌고 제대로 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엘쥬지드 내성 입구였다.

 

 

 

 

 

 



카스바 체라르다. 17세기 베르베르족의 거주지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고등학교, 대학교, 병원 용도로 쓰이고 있다. 목적지를 찾지 못해 들어가 볼 엄두를 못냈다. 이 앞만 이날 세 번 지났다.
 

 

 

 

 

 

 

 


카페트 파는 곳도 두리번 거리고...
 

 

 

 

 

 

 


아랍의 전통 문양들...
 

 

 

 

 

 

 


계속 시장 골목...
 

 

 

 

 

 

 


오래된 것만큼 주거 환경은 열악해 보였다.
 

 

 

 

 

 

 


풋주간 골목... 결국 포기하고 동네 꼬마에게 길을 물었고, 그 녀석은 영어가 되는 형을 데려왔다. 위에 있었던 그 파란 옷을 입은 녀석... 그는 영어를 곧잘 하는 모하메드 라는  녀석을 나에게 붙여줬다. 안내 받은 후 용돈이나 주라면서... 내가 50디람이면 되겠냐고 묻자, 그는 그 정도면 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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