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akesh

 

 


새벽 6시 숙소를 나서 택시를 타고(4디람)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해 뒀던 6시 30분발 마라케쉬행 CTM 버스에 올랐다.(130디람). 9시간 소요된다. 페스에서 마라케쉬까지는 아침과 저녁에 각 한 대의 버스가 있다. 시간을 절약하자면 밤버스가 제격이지만, 아틀라스 산맥의 서사면을 따라 가면서 낮에 시골 모습을 보고 싶었기에 낮버스를 이용했다. 황량함... 그래도 좋았다.
  
  

 

 

 

 

 

 


버스를 타고 가던 중에 길 가에 선 장이 하나 언뜻 보였다. 낙타와 당나귀와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곳... 내리고 싶었다. 내가 보고 싶던 모습은 저런 모습들이었는데... 겨우 베르베르 족 여인의 모습을 차창 밖으로 한 장 얻는데 만족한다.

 

 

 

 

 

 

 


이곳에도 장이 무지하게 일찍 서나 보다. 아직 오전인데도 볼일을 다 본 사람들이 삼삼오오 차에 올라탄 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수레였나? 트럭이었나?
 

 

 

 

 

 

 


황량한 사막에 길 안내도가 하나 있다. 이 지역에 초보인 사람들은 정말 저거 하나 믿고 목숨걸고 운전해야 한다.
 

 

 

 

 

 

 


버스에 탄 한 가족이 작은 소도시에서 내렸다.  그들을 픽업하러 마차가 왔다.
 

 

 

 

 

 

 

 


중간에 잠깐 정차한 시골 터미널... CTM 버스는 거의 우리나라 고속버스 수준이다.

 

 

 

 

 

 

 


베르베르 여인

 

 

 

 

 

 

 


모로코엔 당나귀가 무지하게 많다.
 

 

 

 

 

 

 


사하라 사막 입구까지 거의 모든 지역에 도로 포장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사막 한 가운데도 포장도로가 지나간다.
 

 

 

 

 

 


당나귀, 노새, 말을 구분할 수 있으면 생물 시간에 안 졸은 사람이다.
 

 

 

 

 

 

 

 


추월... 현대나 대우차들은 별로 보지 못했다.
 

 

 

 

 

 

 


모로코에서 당나귀와 트럭은 경쟁관계이다.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보다 더 아프리카 적이고, 수도인 라밧버다 더 모르코적이고, 북부의 페스보다 더 베르베르적이라는 인구 90만명의 성채도시 마라케쉬에 도착했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12디람, 모로코에서는 택시가 정말 싸고 편하다) 성채 메디나의 중앙광장격인 Djemaa el-Fna(도저히 발음을 흉내낼 수 없다)로 향했다. 그리고 광장이 바라보이는 알리 호텔의 옥상에 숙소를 정했다. 방이 없어 40디람을 주고 도미토리를 선택했다. 하지만 도미토리에서는 아무도 자지 않는다. 모두 짐을 맡기고 옥상에서 잔다.
 

 

 

 

 

 

 


마라케쉬는 봄에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고 더운 7~8월은 피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이 때 뿐인걸 어쩌랴? 사실 옥상에서 자기엔 딱 알맞은 기온이었다.
 

 

 

 

 

 

 


에어컨 방이 아니라면 옥상이 좋은 것 같다. 도미토리 요금엔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30디람을 내면 옥상에서 펼쳐지는 뷔페 저녁 식사에 참석할 수 있다. 마다할 이유가 없지!(초강력 울트라 추천). 로비에서 1000디람을 주고 사하라 사막에 가는 2박 3일 투어에 참가한다. 1박 2일 정도 근처를 다녀오고 하루 정도 마라케쉬를 볼 예정이었는데... 아무튼 어디가는 지도 모르고 돈을 냈다. 완전 묻지마 투어...
 

 

 

 

 

 

 


저녁 뷔페 시간까지 마라케쉬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여긴 아직 핸드폰보다는 공중전화다. 공중전화카드 파는 삐끼들이 전화국 근처에 수두룩했다.
 

 

 

 

 

 

 


광장을 지나 골목길로 들어섰다. 작은 가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프랑스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보였다. 파리에서 마라케쉬로 바로 오는 비행기도 있으니까...
 

 

 

 

 

 

 


 

 

 

 

 

 

 


 

 

 

 

 

 

 


 

 

 

 

 

 

 



 

 

 

 

 

 



 

 

 

 

 

 

 

 


 

 

 

 

 

 

 


 

 

 

 

 

 

 


아! 중앙광장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좁은 골목길이라 기준이 될 만한 높은 건물을 볼 수가 없다.
그리고 불어아니면 아랍어를 해야 대화가 가능하다. 중앙광장의 이름도 발음하기 어려우니...
지도를 보여줘도, 이런 것에는 생소한 사람들이라... 하기야 알려준다고 해도 못 알아듣고....

 

 

 

 

 

 


빙빙 돌다 큰 길로 나와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 두 시간 동안 뺑뺑이 돌았다. 페스에 이어 다시 낭패를 본다.
빙향감각이라면 자부하는 나인데... 다음엔 아랍권 도시에 갈 땐 나침반을 가지고 가야겠다.

 

 

 

 

 

 


그래도 찍을건 찍는다. 마차 주차장이 따로 있다.

 

 

 

 

 

 

 

 

 

 

 

 

 

 

 

 

 

 

 

 

 


앗! 드디어 높은 건물이... 미라넷이라 부른다. 원래 사람이 올라가 예배 시간을 알리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요즘은 방송으로 알린다. 저 근처에서 숙소 잡으면 꼭두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휴우... 빠져나왔다. 뒤에 보이는 미나렛은 숙소에서도 보였으니까! 다음날 아침 여기서 뿜어나오는 코란 읽은 소리에 깬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서 각종 음식 노점상들이 광장을 메운다.

 

 

 

 

 

 

 


괜히 뷔페 신청을 했나? 이런 곳에서 현지인들과 뒤썩여 먹어야 하는데...

 

 

 

 

 

 

 

 

 

 

 

 

 

 

 

 

 

 

 

 

 


왁작지껄함을 뒤로 하고 옥상에 올라와 뷔페를 먹기 시작했다.

 

 

 

 

 

 


 


광장은 계속 불야성이다.

 

 

 

 

 

 

 


뷔페는 맛있었지만 재미는 별로 없었다. 오로지 불어천국이라... 다시 불야성에 나가 고디를 10디람 주고 먹고, 입가심으로 시원한 오렌지 쥬스를 두 잔 마셨다.(2.5디람 * 2). 알요일 오후에 돌아오면 바로 밤기차를 타고 탕제르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길거리에서 모로코 노래가 나오는 CD를 세 장 산다. 한 장에 30디람이다.

아직 누워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충 자리를 잡고 담요을 뒤짚어 쓴다. 잠이 무지 잘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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