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ba Diving

 

 

스쿠바 다이빙을 할까말까 떠나기 전부터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저녁에 술마시고 놀 일이 많으면 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비용도 만만하지 않고, 다음에 언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밤에 별로 할 일이 없어 PADI Open water course에 도전을 했습니다.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다이버샵이 아주 많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1박 2일에 open water diving 자격증을 딸 수 있다고 광고를 하는 곳도 보았습니다. '빨리, 빨리'는 보라카이에서도 유효한 듯 보였습니다. 저는 다행히 가진 것이 시간밖에 없어서 4박 5일 동안 했습니다.  

 

 

다이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체험 다이빙, 자격증 코스, 그리고 펀 다이빙(Fun Diving). 체험 다이빙은 한 시간 정도 강습을 받고 바로 다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자격증 코스는 제가 참가한 open water diving부터 여러 단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펀다이빙은 오픈워터 이상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다이빙을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펀 다이빙 시각표가 각 다이빙 샵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섬처녀(박미영님)로부터 다이빙을 배운 아쿠아리우스 다이빙샵입니다. 섬처녀는 여기에서 다이빙 강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썰렁썰렁하는 것 없이 하나하나 꼼꼼히 원칙에 따라서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오픈워터의 경우 320달러 정도하는데, 저는 10% 디스카운터를 받아 290불에 했습니다(카드로 결제하면 6%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US$ 현금을 준비해 가세요). 도수 있는 물안경도 여기서 구입했습니다(Tusa Mask 2500페소, 렌즈 양쪽 2300페소, 한국에서 알아봤을 때는 23만원 정도 했습니다. 보라카이가 훨씬 저렴한 것 같습니다).

 

 

 

섬처녀 선생님입니다. 신기하게도 1995년 12월 어느날 보라카이에서 다이빙을 시작했답니다. 저도 그 12월에 보라카이에 있었거든요. 7년 동안 2200회 정도 다이빙 한 베테랑입니다. 비수기라 1:1로 배워서 아주 좋았습니다. 10달러 주고 아쿠아리우스에서 카메라를 빌려 바다 속에서 찍은 다음 올라와서 마지막으로 찍었는데 그새 김이 서려서 예쁜 얼굴이 가려졌습니다. 배멀리 먹은 것 확인하고 있는데, 야속하게 또 다이빙하면 괜찮다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다이빙 하니까 정말 말짱해 지더군요! 보라카이에서 전하는 섬처녀 소식은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그리고 다이빙 가실 분들은 메일(miyoung2@hotmail.com)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물 속에서 마스크 벗어다가 다시 쓰고 물 빼내기... 제가 잘 못하는 훈련 중에 하나였습니다. 잘못해서 코로 숨을 쉬면 그 순간 바로 바닷물 고문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표정을 보니 정신 없군요. 그래도 마치고 나면 선생님이 잘했다고 박수 처주거든요. 학생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 오래간만에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0. 이번에 바닥에서 중성부력 연습... 물에 몸을 띄우는 것이지요. 이것 잘 되더군요. 이전에 다이빙이나 스노클링하면 바로 먹은 것을 확인해서 제 몸이 다이빙하기에 적당하지 않나하고 우려를 했었는데... 모두 배멀미 탓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안전한 레저스포츠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은... 왜냐하면 모두 죽을까 싶어 안전수칙을 정말 잘 지키거든요. 

 

 

 

물고기에게 먹이 주는 장소(feeding)가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 얼마나 많은 경험이 있는지 들어가니 제 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더군요. 보라카이의 경우 서쪽은 물고기가 아름답고, 동쪽은 산호가 아름다웠습니다. 물은 그렇게 차겁지 않았고요. 한국은 정말 춥다고 하더군요. 

 

 

유영 중입니다. 물 속에 들어가면 얼굴이 25% 정도 커져 보입니다. 에구 놀래라! 발길질에 좀 문제가 있어 조류가 흐르는 곳에선 헤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새로운 세상을 구경했습니다. 특히 물고기보다는 산호들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상어 같은 놈들은 이런 얕은 바다에는 잘 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해저 20미터입니다.

 

 

돈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요, 바다에서는 모든 것이 좋으면 이런 표시를 합니다. 마지막에 필기 시험을 보는데 오래간만에 시험을 긴장이 되더군요. 그리고 매일 이론 1시간 듣고 끝나면 퀴즈도 봤습니다. 선생님이 떨어지면 망신이죠? 섬처녀 선생님이 자꾸 선생님이라 불러서 헷갈렸습니다. 누가 선생인지... 

 

 

상승 중입니다. 제가 제일 못하는 것 중에 하나이고, 너무 빨리 올라오면 잠수병에 걸릴 수 있는 그런 과정입니다. 그래도 천천히 올라가야 하는데 조절을 잘못해서 다시 바다 속으로 가라 앉기를 몇 번... 에구! 맛간다. 

 

 

살았다! 위로 올라오면 바로 공기를 잔뜩 넣어 바닷물에 둥둥 뜹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 있으면 파도가 거세어 여기서도 멀미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색다른 경험이었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이었습니다. 도와주신 섬처녀 선생님에게 다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제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만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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