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Vietnam and South-West China #1
하노이, 하롱베이, 사빠, 윈난성, 쓰촨성, 충칭 25 Jul. ~ 26 Aug. 2004

 

 

<> 서울에서 하노이까지
[] 2004년 7월 25일 일요일 서울 비온 후 맑음, 하노이 무덥고 컴컴

 

 

일요일 am, 아침에 조조 영화를 보러갔다. 화씨 9/11.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영화관을 나오니 비가 온다. 그랜드마트에 가서 6만원 주고 윈드자켓을 하나 산다. 방수까지 되는 것이 얇아서 가지고 다니기에 좋다.(이 옷 하나 믿고 갔다가 추워서 고생했다. 원래는 조금 두꺼운 점퍼를 가지고 갈 예정이었다). 홍대 지하철에 있는 미미분식에 가서 김치찌개를 하나 먹는다. 앞으로 한 달 동안 한국 음식은 먹지 못할 것이니까(중국 곳곳에 한국 음식점들이 있어 한국 음식 무지하게 많이 먹었다). 여전히 비가 많이 내린다. 조금 전에 산 자켓을 입어본다. 확실하게 방수가 된다.


4:50 pm, 집에서 나서 세븐일레븐에 들려 한 달 동안 사용할 샴푸를 구입한다(누르는 샴푸를 샀는데 흘러 내려 고생 좀 했다. 여행 갈 때는 용기를 완전히 닫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서교 호텔 앞에서 공항버스에 오른다(7,000원)


6:00 pm,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한 다음, 중국돈 6,000원을 구입한다. 공항세 및 출국세가 항공권에 포함되어 있어, 이제는 공항 이용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4월에 미국 갈 때만 해도 있었던 것 같은데...


7:30 pm, 보딩을 하기 위해 탑승구로 간다. 미어터질 줄 알았는데 썰렁하다. 아시아나 OZ3533, 편명이 네 자리라 베트남 항공사와 코드쉐어(공동운항)한 베트남 비행기 일 줄 알았는데 자그마한 아시아나 비행기다. 기내는 복도를 중심으로 각각 세 명씩 앉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승무원은 7명이나 되는데 손님은 30명 남짓하다. 아시아나 정말 장사 불쌍하다. 30분전에 출발한 대한항공엔 몇 명이나 타고 갔을까?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면 주 5일 근무하는 사람들이 동경 올빼미처럼 여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사가 이렇게 되지 않는다면!(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삼성몰에서 베트남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399,000원에 벌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8:20 pm, 예정 시각보다 20분 늦게 비행기가 이륙한다. 승무원 중에는 베트남인도 있다. 생긴 것은 한국 사람과 구분이 가지 않는데 말을 하면 금방 표시가 난다.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오는 스리랑카인 발음을 흉내낸 것과 비슷하다. ‘물 있어요!’


아시아나 서비스가 좀 후지다. 와인을 커피 잔에 따른다. 아! 와인 한 잔에 그로기 상태에 빠진다. 몸이 아프다. 비행기에서 절대 술 마시지 말기! 공짜 좋아하다가 완전히 헤맨다.


10:00 pm, 3시간 40분 비행을 한 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35km 떨어져 있는 노이바이(Noi Bai)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두 시간 느리다. 비행기가 작아서인지 아니면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비행하는 중에 무지 흔들렸다.

10:10 pm, 입국 수속을 한다. 내가 이야기도 하기 전에 먼저 이민국 직원이 물어온다.

“No visa?" 역시 나도 같은 말로 대답한다. ”No visa!" 출국비행기표 보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냥 여권에 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10:45 pm, 승객은 없었지만 짐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입국장으로 들어서자 승용차로 자가용 영업을 하는 운전자들이 몰려든다. 모두 물리치고 택시를 탄다. 시내까지 10달러이다. 여러 명이 타는 밴은 1인당 2달러이지만 방금 자리가 꽉 차서 꽤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런데 택시 앞자리에 삐끼로 보이는 현지인이 한 명 탄다. 좀 수상하다.


11:15 pm, 론리플래닛을 보고 카멜리아(Camellia) 호텔에 묵기로 생각한 터였다. 하지만 지도에 있는 곳과 다른 곳에 정차를 한 다음 삐끼가 카멜리아 호텔이라고 내리란다. 간판을 아무리 보아도 카멜리아라는 말이 없는데 한자를 가르키며 베트남어로 표시한거란다. 내리지 않으니까 삐끼가 포기한다. 그리고 운전사에게 카멜리아 호텔에 가줄 것을 요구한다.


11:20 pm, 카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는데 간판은 카멜리아이지만 역시 지도와 위치가 다른다. 그리고 새로 지은 냄새가 물씬 난다. 유사품인가? 다시 지도에 있는 카멜리아 호텔로 갈 것을 요구한다. 론리플래닛에 있는 지도와 일치하고 전화번호도 같다. 유일하게 남은 방에 투숙했지만 공사 중이고 물이 나오지 않아 다른 호텔로 옮기기로 한다.



 

11:45 pm, 매니저의 누나가 한다는 반타이(Phan Thai) 호텔에 가니, 조금 전 두 번째 들렸던 카멜리아 호텔 4이다. 3명이 창인데다가 베란다까지 있는 디럭스 방이 너무 마음에 들어 22달러 하는 방값을 20달러로 깎아 그곳에 묵기로 한다.


12:00 am, 완전히 투숙하기로 결정하고 열쇠를 받으니 자정이다.

12:30 am, 샤워하는 중에 도시 전체가 정전이 된다. 가지고 온 손전등을 첫날부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 길고도 긴 하루였다. 남들보다 두 시간이나 더 산 날이니까...

자기 전에 대충 작전 계획을 짜본다.


26일(월) - 땀꼭(Tam Coc) 일일투어 참가

27/28일(화/수) - 2박 3일 하롱베이 투어 참가

29일(목) - 하노이 숙박, 길에서 오가다 만나는 안진헌씨 접선

30일(금) - 야간 기차로 라오까이(Lao Cai)로 출발 또는 하노이 구경 또는 일일투어 참가


 

* 카멜리아 호텔의 실체

 


나중에 알고 보니 카멜리아 호텔이 하노이 구시가지에만 다섯 군데가 있고 같은 그룹에서 운영하는 호텔이 하나 더 있다. 론리플래닛에 표시되어 있는 곳은 카멜리아 호텔 2로 본부인 셈이다. 오래된 곳이나 시설은 가장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이틀을 묵었던 반타이 호텔은 카멜리아 호텔 4로 최근에 새로 꾸며 아주 깨끗하다. 처음에 삐끼가 끌고 안다오(Anh Dao)간 곳도 역시 카멜리아 호텔 1로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하롱베이에 다녀온 후 이틀을 묵었는데 바닥이 마루라 상당히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난다(결국 거짓말 한 베트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셈이다. 내가 지레짐작 했을 뿐이지...)

http://camellia-hotels.com/frame.htm 에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카멜리아 호텔의 로비에는 ODC Tour가 있다. 다른 곳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소그룹투어를 하기 때문에 아주 좋다. 특히 땀꼭은 버스가 좋아 편안하며, 하롱베이는 버스도 좋고 배도 커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만 사빠는 조금 요금이 과다하게 책정된 것 같고, 기차표만 구입하는 것도 조금은 바가지성 요금을 요구했다. 카멜리아 호텔 홈페이지에서 Tour를 클릭해서 들어가며 자세한 일정과 요금까지 안내되어 있다. 특히 Recommended라고 써 놓은 프로그램은 상당히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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