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Vietnam and South-West China, # 4
하노이, 하롱베이, 사빠, 윈난성, 쓰촨성, 충칭 25 Jul. ~ 26 Aug. 2004

 

 

<> 나이에 장사 없다

[] 2004년 7월 28일 수요일 맑은 후 저녁 한 때 비, 하롱베이/ 깟바 섬


6:00 am, 배가 이동하기 시작한다. 갑판에 올라가보니 의자에 널 부러져 있는 친구도 있고,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자고 있는 사람도 있다.

 


7:00 am, 깟바 섬(Cat Ba Island)의 벤바오(Ben Bao) 선착장에 도착이다. 내릴 사람들 내리고, 가이드가 부두에 나가 바게뜨를 가져와서 아침 식사를 한다. 내리는 사람들 맥주 값을 계산하는데 장난이 아니다. 얼마나 많이 퍼마셨으면...


8:00 am, 카약을 실은 작은 배로 옮겨 타고 벤바오 선착장을 출발한다. 주변에 수상 마을들이 크게 형성되어 있다. 학교까지 있단다. 해상 주유소에 들려 배에 연료를 넣는다.


9:30 am, 작은 부두에 내려 비엣하이(Viet Hai) 마을까지 5km를 걷는다. 중간에 길을 내느라 폭파작업 하는 구간이 있어 30분 정도를 기다린다. 원래 작은 개울을 따라 포장도로가 만들어져 있었으나 물에 잠기에 되어 고개를 넘어 가는 길을 새로 내고 있는 중이다. 고개 마루에 오르니 멀리 우리가 갈 마을이 보인다. 그리고 나서 20분 정도 정글 속으로 난 오솔길을 통과한다. 미국이 절대 베트남을 이길 수 없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 보던 정글과 실제 걸어보는 정글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정글이 끝나는 지점부터 마을까지 약 20분 거리는 다시 포장도로이다. 오토바이 택시가 마을 주민들을 태우고 오간다. 예전엔 선착장부터 마을까지 오토바이가 다녔을 것 같다. 도로 공사가 끝나면 다시 오토바이 영업이 재개될 것 같다.


11:00 am, 마을 초입의 논에서 주민들의 모내기가 한창이다. 식당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조금 휴식을 취한다. 무지하게 덥다.


11:30 am 다시 마을을 출발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4km나 된다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아래쪽은 진흙길이라 고생이고, 위쪽은 석회암 바위가 삐죽삐죽 솟아나와 있어 걷기가 쉽지가 않다. 거기에 무더위에 모기까지... 바르는 모기약을 준비해 오지 못한 것이 계속 나를 괴롭힌다. 다만 신발을 튼튼한 것을 신고 와서 조금 위안이 된다. 하기야 가이드는 슬리퍼 신고 올라가는데 제일 앞서 간다. 서양애들은 젊은데다가 다리까지 길고... 나만 무거운 카메라 가방매고 낑낑대고 있다. 아! 죽겠다.

 


12:45 pm, 겨우 정상에 도착이다. 꽤 많은 여행객들이 정상에 올라와 있다. 한쪽으로 하롱베이의 모습이 보이고 반대편엔 비엣하이의 논들이 보인다. 정상에 오르면 바람이 불어주고, 음료수 파는 사람도 있고 그래야 하는데 햇볕을 피할 그늘도 없고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아! 계속 죽는다.


13:00 pm, 하산 시작, 확실히 내려오는 길은 수월하다.

14:00 pm, 다시 마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다. 콜라를 마시고 국을 먹어도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계속 물이 먹힌다(이날 물 3통, 콜라 5캔, 맥주 한 캔을 마셨다. 돈 쓴 것은 음료수 값밖에 없는 아주 특이한 날이었다. 총 92,000동)


14:50 pm, 마을을 출발하여 배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오토바이에 타고 가고 싶은 마음에 굴뚝같은데 가이드가 그냥 앞서서 걸어 할 수 없이 죽자고 따라간다. 다행히 폭파작업이 방금 끝나 기다리지 않고 고개를 통과한다.


15:30 pm, 배에 도착하여 다시 바다로 나간다.

15:40 pm, 카야킹을 시작한다. 카야킹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배에 타고 수영하러 간다. 가르쳐 주고 뭐고 없다. 구명조끼를 입는다. 카약에 올라탄다. 노를 젓는다. 카약이 앞으로 간다. 가이드를 따라 마구 젓는다. 1시간 정도 저으니까 진이 빠져 그냥 해변에 가서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노를 저어 배로 돌아온다.


17:30 pm, 배에 도착이다. 계속 작은 배를 타고 항해를 계속하여 깟바 섬으로 간다.
18:30 pm, 벤바오 선착장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10분쯤 달려 깟바 타운으로 간다. 깟바타운으로 가는 언덕길에서 배낭을 메고 걷는 서양 배낭족을 본다. 자기 기준으로 버스비가 터무니 비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걸을 것이다. 오늘 저녁에 맥주 한 잔 마시지 않으면 쉽게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 텐데...


 


우리가 묵는 호텔은 대부분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이 묵는가 보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밖에서 비가 쏟아진다. 괜히 에어컨 방으로 했나? 하지만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다가 복도에 나가니 완전히 사우나 같다. 에어컨 방을 하길 잘했다.


19:30 pm, 저녁 식사를 하면서 타이거 맥주를 한 병 마신다. 병뚜껑에 상품권이 있다는 광고가 있어 주문했는데 뚜껑을 따고 갖다 준다. 원참...


저녁 먹고 동네 한 바퀴 둘러본다. 디스코텍도 있고 펍도 있고 인터넷 카페도 있지만 트레킹 때문에 진이 빠져 모든 것에 의욕이 없다. 시원한 에어컨 방에서 잠이나 자자.


21:00 pm,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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