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Vietnam and South-West China, # 7
하노이, 하롱베이, 사빠, 윈난성, 쓰촨성, 충칭 25 Jul. ~ 26 Aug. 2004

 

 

<> 쇼핑 - DVD와 베트남 커피

[] 2004년 7월 31일 토요일, 비온 후 맑음,  하노이에서 쇼핑 그리고 밤차


6:00 am, 늦게 일어나려고 했는데 눈을 뜨니 여섯시다. 창문도 없는 방인데 이상하게 일찍 일어났다. 호안끼엠 호수에 나가 본다. 아침에 기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까... 야! 진작 매일 나와 볼 걸... 호수 북쪽에 있는 시장엔 사람들이 전통 이동수단인 대나무에 바구니를 건 것을 어깨에 지고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 하루 생활을 무지하게 일찍 시작한다.


 

6:30 am, 빗방울이 조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호수 주변엔 기체조 하는 사람들과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이 보인다. 보도블럭에 금 그어 놓은 것이 무엇인가 했는데 배드민턴 경기장이다. 그리고 향을 피우면서 공불을 드리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다시 시장을 통과하여 숙소로 돌아오다 낭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신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꽤 많다.


7:30 am, 아침 식사를 하고 인터넷에 그 동안 디카로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여 올린다. 최대한 숙소에서 머물다가 체크아웃 시간인 12시 직전에 숙소를 떠날 예정이다. DVD와 커피를 사고 대성당과 호아루 감옥에 다녀오면 저녁 먹을 때가 될 것 같다.


11:50 am, 체크 아웃을 하고 가방을 맡겨 놓고 숙소를 나선다. 진헌씨에게 가보니 방금 나갔단다. 역시 우리는 길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인연이군! DVD 가게에 가서 영화 21편을 고른다. 한 편에 17,000동이다(1,360원). 그리고 CD도 두 장 고른다(10,000동). 케이스는 모두 버리고 여러 장을 넣을 수 있는 CD 케이스를 사서 DVD와 CD를 꼽는다. 모두 해서 26달러를 낸다. 3만원이면 한국에서 제대로 된 DVD 한 장 가격이다. 서양애들은 한 장, 한 장 켜보면서 화질을 확인한다. 쫀쫀한 녀석들...


(한국에 와서 보니 일단 CD는 두 장 모두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DVD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다만 두 장짜리가 하나 있었는데 두 번째 장이 다른 영화였다. 21편중에 Lost in Translation을 골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한다. 영어와 중국어 자막은 확실하게 나오고 간혹 한국어 자막까지 나오는 영화도 있었다. 하노이에서는 DVD를 구입합시다. 엄한데 돈 쓰지 말고...)




12:30 pm, 오래간만에 집중을 했더니만 배가 고프다. 클래식 호텔 옆에 허름한 가게에서 많은 현지인들이 국수를 먹고 있다. 들어가 본다. 분짜(Bun Cha)라는 하노이 음식이란다. 원래 밖에 있는 바비큐가 먹음직해서 들어온 것이데 그런게 구운 고기를 국물에 타서 내어온다. 그리고 다른 접시에 국수와 야채를 담아서 나온다. 그러면 입맛에 맡게 위의 양에 맡게 국수와 야채를 고기 국물에 담궜다가 꺼내 먹는 음식이다. 맛도 있지만 가격도 7천동밖에 하지 않는다(콜라 한 캔에 보통 6천동에서 만동 받는다).


13:00 pm, 일단 론리플래닛에 나와 있는 올드쿼터(Old Quarter) 워킹투어를 따라 걸어보기로 한다. 바흐마(Bach Ma) 사원에 들렸다가 나오니 바로 건너편 모퉁이에 한참 음식 준비를 하고 있다.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오늘 저녁은 여기서 먹어야겠다. 그리고 몇 걸음 더 가자 아주 인자하게 생긴 아저씨가 운영하고 있는 커피 가게가 있다 손짓 발짓 다해서 1kg에 6만동을 주고 두 종류의 커피를 각각 산다. 1kg에 얼마예요? 모든 제품이 가격이 갔나요? 각각 1kg씩 주세요. 오래 여행할 거니까 커피를 갈아서 비닐에 넣어 꽁꽁 묶은 다음, 신문지에 싸 주세요. 이걸 바디랭귀지로 하려니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짐이 무지 무거워졌다. 다시 숙소에 들려 DVD와 커피를 가방에 넣어 보조 가방의 무게를 가볍게 한다. 사실 북쪽에 있는 거리는 걷다보니 어제 차까라붕을 찾느라 모두 걸었던 거리다. 호안끼엠 호수의 남서쪽으로 가자 복잡함도 조금 없어지고 집들도 커지는 것이 동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15:30 pm, 대성당에 도착이다. 성당 앞에선 꼬마들이 한참 축구를 하고 있다. 성당 정면에 福자를 크게 새겨 놓은 것이 특이하다.  문으로 들어가 성당 안에 들어가 본다. 한국에 있는 여느 성당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호아로 감옥이 네 시 반에 문을 닫는 것으로 되어 있어 바쁘게 걸어간다. 중간에 공항 가는 셔틀버스가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 앞을 지나간다. 여기서 숙소 있는 데까지 초행에 걸어가려면 밤길에 고생할 것 같다. 그냥 택시타고 하노이 시내 들어오길 잘 한 것 같다.


호아루 감옥(입장료, 1만동)은 원래는 베트남 독립 운동가들을 프랑스 식민통치자들이 가둬놓고 고문하던 곳이었으나 베트남 전쟁 때는 미군의 생포된 조종사들을 수감하던 곳이어서 일명 하노이 힐튼으로 불렸던 곳이다. 현재는 일부분만 박물관으로 꾸며져 남아있고 많은 부분이 옆에 있는 고층건물에 자리를 내어 주었다. 휴... 이런 곳에서 두드려 맞으면서 있으면... 과연 나는 신념을 위해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대한민국 순국선열 만세다. 거의 문 닫는 시간에 감옥은 나선다.


16:40 pm, 오늘의 마지막 볼거리인 앰버서더 파고다(Cuan Quan Su)에 들린다. 하노이에 있는 절들 중에 가장 중심이 되는 곳으로 17세기에 주변 불교 국가에서 온 대사들의 숙소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향을 태우면서 기원을 하고 있다.

 


17:20 pm, 호암끼엠 호수까지 걸어와 중앙우체국 남쪽에 있는 백화점에 들린다. 에어컨이 빵빵한 것이 그냥 쉬기에 그만이다. 푸드코트(food court)가 있나 해서 살펴봤지만 없고, 5층에 슈퍼마켓이 있다. 하롱베이에서 1만동, 하노이에서 6천 동 주고 먹던 코카콜라 캔이 슈퍼마켓에서는 3,500동이다. 바가지 팍팍 쓰고 다녔구만...


호암끼엠 호수 변에서 조금 휴식을 취한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쌍쌍이 진한 애정 표현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다. 아! 몰래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했는데, 플래시가 터져버렸다. 음메! 미안한 것... 디자인이 딱 내가 원하는 것이 있어 바퀴가 달린 가방을 하나 사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품질이 영 꽝이다. 중국에 가면 있겠지?


19:00 pm, 낮에 봐두었던 박마사(Bac Ma Temple) 건너편에 있는 간이식당에 간다. 와! 완전히 인산인해를 이루어 앉을 자리도 없다. 요행히 선풍기 앞에 자리를 잡는다. 오토바이 정리하는 사람, 주문하는 사람, 음식 나르는 사람, 계산 하는 사람이 다 나눠져 있다. 한가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새우탕수(3만동) 맛이 예술이다. 맛도 맛이지만 사람들이 모여 있는 분위기가 아주 좋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샐러드며 음료수 등도 대충 옆에 앉은 사람들이 주문하는 것을 보고 눈치로 때려 주문한다.


 

20:00 pm, 기차 시간인 10시 10분까진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 마침 아시안 컵 8강 경기를 한다. 한국 vs 이라크. 카페에 들어가 쥬스를 한 잔 주문한다. 잉! 1:0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지고 있네. 전반전 경기를 2:2로 마친다(결국 한국이 3:4로 패했다). 전반전을 마치고 카페를 나와 숙소로 간다.


21:00 pm, 짐을 찾은 후에 택시를 탄다. 짐이 무거워 쎄옴 뒤에 타기엔 좀 위험하다. 그리고 날이 어둡기도 하고... 택시비는 미터로 22,000동이 나왔다. 만약 내가 혼자 택시 타고 기차역에 표 사러오면 왕복 택시비 +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도 16달러는 좀 심했다. 기차비가 10달러 조금 못되니 13달러 정도면 적당할 것 같은데... 택시비를 생각할 때...


21:20 pm, 기차역에서 내가 타야할 기차를 찾지 못해 조금 헤맨다. 기차표에 적어 준 플랫폼과 실제 기차가 출발하는 플랫폼이 다르다. 기차에 오르니 복도까지 그냥 냉장고이다. 특히 객실 안은 무지무지 하게 춥다. 천정에 붙은 에어컨 나오는 구멍에 테이프 자욱이 덕지덕지 하다. 아마 테이프로 찬바람이 나오는 구멍을 막았나 보다. 함께 탄 네덜란드 친구가 마침 테이프를 가지고 있어 구멍을 막아보지만 바람이 얼마나 센지 곧 떨어져 나간다. 두꺼운 옷도 없고, 기차에서 주는 천은 무지하게 얇고, 차장에게 이야기해도 에어컨을 꺼주지는 않고... 아! 춥다. 10시간을 추위에 떨어야 하나?


 

 

Before                        

Next

List

  

 

 Copyright ⓒ since 1997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