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Vietnam and South-West China, # 9
하노이, 하롱베이, 사빠, 윈난성, 쓰촨성, 충칭 25 Jul. ~ 26 Aug. 2004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 2004년 8월 2일 월요일, 맑음, 사빠


7:30 am, 느즈막히 눈을 뜬 후 대충 씻자마자 바로 안다오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는다.


9:00 am, 약속 시간에 맞춰 마운틴뷰 호텔에 간다. 가이드는 현지 원주민이 아니라 하노이 부근에서 온 젊은 여자이다. 함께 참여하는 사람은 영국인 커플... 점심거리와 과일을 서로의 배낭에 대충 나눠 담은 다음 봉고차를 타고 출발한다.

 


9:30 am, 라오까이 쪽으로 조금 달린 후 봉고차는 우리를 내려놓고 다시 사빠로 돌아간다. 계곡 아래로 마을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아마 저 곳 어디를 하루 종일 걸으리라... 조금 걸어내려 가자 학교가 보인다. 어제도 마찬가지였지만 노란색 건물에 붉은색 깃발이 있는 단층 건물들은 학교다. 보통 마을 어린이들은 이 학교에서 베트남어만 배운다고 한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려면 큰 도회지로 나가야 하는데, 대부분 베트남어만 익히면 더 이상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큰 어린들은 가사 노동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노동에 참여할 수 없는 어린이들은 주로 동생을 돌보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논 사이에 간간이 있는 이 마을 저 마을을 통과하며 쓸쓸 구경을 한다. 가이드가 이 동네 소수민족이 아니어서 그런지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물을 이용한 디딜방아가 논 사이사이에 있고, 푸른색 옷을 천연 염색하는 통들이 마을에서는 많이 보인다. 그리고 지붕은 주로 너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슬레트를 올린 곳도 많다. 정부에서 일부분을 무상으로 나눠주고 나머지 부분은 주민들이 구입해서 마무리 하도록 했는데, 정부에서 나눠준 부분만 설치를 한 집들이 많다고 한다. 너와는 주기적으로 갈아줘야하므로 삼림 남벌에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에 현지인 집 한 곳에 들린다. 어휴... 주방이 집 안에 있는데 굴뚝이 없어 벽이 완전히 검정 숯댕이 같다.

 


13:00 pm, 산넘고 물건너 오늘의 목적지인 타핀(Ta Phin) 마을에 도착이다. 총 14km를 걸었다. 마을 자체는 실망이다. 너무 잘 알려진 곳이라 입구부터 민예품을 팔려는 현지인들이 끝임 없이 말을 걸어와 제대로 눈길도 마주칠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처럼 걸어오는 사람뿐만 아니라 마을입구까지 차가 올 수 있으므로 패키지 여행객들도 꽤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타핀엔 전통적인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니 껍데기만 남아 있다. 어제 나홀로 트레킹을 한 지역이 훨씬 좋다. 거긴 차가 갈 수가 없으므로 패키지 여행객들도 오지 않고, 쉽게 변하지도 않을 것 같다.


14:00 pm, 마을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가이드가 가지고 간 부식으로 식당의 조리 기구를 이용하여 점심을 만들어 준다. 우리는 그냥 식당에서 음료수만 하나씩 사 먹으면 된다.

 


15:00 pm, 타핀을 출발하여 사빠로 돌아온다. 날씨가 여전히 좋다. 계획보다 아주 일찍 돌아왔다. 널널하게 밀린 일기를 정리하며 휴식을 취한다. 라오까이에 가서 숙박을 하고 내일 아침 일찍 국경을 넘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날씨도 좋고, 숙소도 마음에 들어 여유를 부려본다. 무엇보다 안다오 식당의 싸고 맛있는 음식들을 또 먹어야지!


19:00 pm, 안다오 식당으로 향한다. 미리 봐뒀던, Grilled Pork(20,000동)를 주문한다. 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마지막이 될 비어 하노이도 한잔...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 카페에 들려 한 시간 논다(8,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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