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Vietnam and South-West China, # 16
하노이, 하롱베이, 사빠, 윈난성, 쓰촨성, 충칭 25 Jul. ~ 26 Aug. 2004

 

 

<> 뒤로 돌아가!
[] 2004년 8월 10일 화요일, 비온 후 맑음, 리지앙=>종띠엔(샹그리라)

 

6:50 am,  일어나서 씻고 잽싸게 짐을 챙겨 숙소에 맡긴다. 호도협에서 하룻밤자고 모레 와서 짐을 찾아 종띠엔으로 갈 예정이다. 몇 명의 여행객들도 우리처럼 아침에 서두르고 있다.


7:20 am, 마오저뚱 동상 건너편에 도착한다. 만두와 콜라를 사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따주행 버스는 손님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 서양 여행객들은 루구호 가는 사람들이다.


8:00 am, 손님이 네 명밖에 없어서인지 조금 기다리다가 출발한다. 이상하다. 사람들이 많아야 할 것 같은데... 괜히 예약했나?

 


8:30 am, 옥룡설산 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옥룡설사 입장료 180위엔에 길 닦다가 죽은 사람들의 가족들을 위한 기금 40위엔을 합하여 220위엔을 내라고 한다. 어제 버스표 예약할 때 할아버지가 이야기 하려고 한 것이 이거였구나! 이 소식을 아는 외국인들은 모두들 따주 행 버스를 타지 않고... 따리에서 남조풍정도 투어 갔을 때 호도협 다녀온 친구는 이런 소리 하지 않았는데... 완전히 맛 간다. 버텨보지만 돈을 내지 않을 거라면 내리란다. 그냥 내린다.


일방통행이라 거꾸로 다시 4km를 걸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여행객들이 끊어지면 따주에 있는 사람들이 싫어할 텐데... 호젓하게 비 오는 벌판을 걷는다. 빙하 쇄설물들이 낮은 산사면을 덮고 있다. 답사 왔다고 생각하자.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역주행하는 버스들도 꽤 있다. 하지만 손을 들어도 세워 주지는 않는다.


9:30 am, 옥룡설산 옛날 입구까지 1시간을 걸었다. 여기서 돌아 나오는 일방 통행길과 다시 만난다. 그리고 다른 여행 코스로 가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동네 주민들이 말을 끌고 나와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곧 버스가 와서 10위엔을 주고 리지앙으로 돌아온다.


10:30 am, 사꾸라 카페에 가서 어제 아침에 봐 두었던 아메리칸 블랙페스트를 주문해서 먹는다. 보는 것만큼 맛있지는 않다. 값도 비싸고(16위엔), 김치찌개가 낫다. 숙소로 짐 찾으러 가니 주인 할아버지가 이상하게 여긴다. 설명하려고 해도 말이 되지 않는다.

 


12:00 pm, 터미널에 도착하니 마침 종띠엔(中旬, 순자 안이 날일 자가 아니라 밭전자임. 한자를 찾지 못했음) 가는 버스가 곧 있다(29.5위엔). 리지앙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샹그리라에 다녀 왔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종띠엔이 이름을 최근에 샹그리라로 바꿨다. 그래서 종띠엔이라는 지명보다는 샹그리라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군!

12:30 pm, 버스가 출발한다. 곧 굽이굽이 치는 언덕을 넘는다. 두 시간 정도 지나니 호도협 입구인 챠오토우에 도착이다. 서양인 한 명이 배낭을 지고 내린다. 이 길을 다시 왔다가 다시 가려고 생각했다니... 어차피 옥룡설산 쪽이 비싸니까 짐 가지고 여기까지 와서 짐을 숙소에 맡겨 놓고 하룻밤 잔 다음 다음날 일찍 위쪽 트레킹 코스로 올라갔다가 아래쪽으로 걸어서 돌아온 후 종띠엔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경제적일 것 같다.


챠오토우를 지나 1시간쯤 가자 오른쪽으로 아주 멋진 협곡이 이어진다. 재수가 좋다. 마침 오른쪽에 앉았다. 역시 굽이치는 언덕길이 계속된다. 종띠엔은 무려 3,200미터에 위치한 도시이다. 언덕길이 끝나자 어느 순간 갑자기 평원이 나타난다. 그리고 보리밭이 평원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특이한 모습의 집을 가진 장족 마을이 나타난다. 그냥 여기서 내리고 싶다. 고원에 올라서서도 종띠엔까지 한 시간을 더 간다. 하지만 첫 번째 만났던 마을이 가장 아름답다.

 

중간에 아주머니 한 명이 아기를 업고 탄다. 장족(티베트 인) 특유의 복장을 입었다. 정말 시골 지역까지 왔구나! 하지만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든지 전화벨 소리가 울리고 방금 탄 아주머니가 핸드폰으로 받는다. 굉장한 중국 전화망이다.

 


17:00 pm, 다섯 시간 만에 종띠엔에 도착이다. 먼지가 풀풀나는 아주 메마른 도시이다. 그리고 전통 가옥보다는 폼 나지 않는 흉악한 모습의 콘크리트 빌딩들이 도시를 채우고 있다. 택시를 타고 티벳 호텔로 간다(5원). 전망도 좋고 40위엔짜리 방엔 텔레비전도 있고 침대엔 전기담요까지 있다. 하지만 화장실이 ‘웩!’이다. 문짝 없는 줄줄이 화장실이다.


할 수 없다. 딴 곳을 찾아보기도 뭐해서 일단 투숙한다. 밥 먹으러 나가니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유스호스텔에 있는데 훨씬 깨끗해 보인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정보도 안내판에 많이 붙어 있다. 외국인들은 티벳 호텔에 많이 머물고 중국인 여행객들은 유스호스텔에 많이 묵는다. 그리고 근처에 Yak Bar라는 식당엔 한글로 ‘한국요리’라고 적혀 있다.


19:00 pm, 시내를 둘러봤지만 큰 가게들은 많은데 손님들은 거의 없다. 유스호스텔 건너편에 있는 사천음식점에서 볶음밥을 먹는다. 정말 조용한 곳이네... 저녁 먹고 나니 별로 할일이 없다. 고도가 높아 머리가 조금 아픈 것 같기도 하고...


23:00 pm, 누워 있다 잠이 오지 않아 티벳 호텔의 식당에 가서 밤참을 먹는다. 피자와 맥주... 에고... 화장실이나 샤워실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내일 숙소를 옮겨야겠다.

 

 

Before                        

Next

List

  

 

 Copyright ⓒ since 1997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