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Vietnam and South-West China, # 17
하노이, 하롱베이, 사빠, 윈난성, 쓰촨성, 충칭 25 Jul. ~ 26 Aug. 2004

 

 

<> 티벳 땅
[] 2004년 8월 11일 수요일, 비온 후 맑음, 종띠엔(샹그리라
)

 

5:20 am,  눈을 뜬다. 고민한다. 오늘 더친으로 갈까 아니면 구경하고 갈까? 만약 더친에 갔는데 쿤밍까지 바로 가는 밤 버스가 있으면 하루를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종띠엔에 와서 또 자야하는데... 또한 현재 숙소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 더 머물면서 고도 적응하고 천천히 둘러보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다. 씨앙청을 통해 쓰촨 성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고...


9:00 am, 숙소를 유스호스텔로 옮긴다(25위엔). 베니어 판으로 방들을 나눠 났지만 여행자 커뮤니티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다.


9:30 am, 야크 바(Yak Bar)에 가서 된장찌개(15위엔)를 먹으면서 방명록을 보며 정보를 좀 찾아본다. 대충 오늘 계획이 짜진다. 송찬임사(松贊林寺)에 갔다가, 나빠하이 갔다가 돌아와서 버스표 예매하고 올드타운 구경하면 될 것 같다.

 


10:30 am, 야크 바 바로 앞에서 3번 버스(1위엔)을 탄다. 종점에 내리니 송산린시 입구다. 장족 복장을 한 모델들이 사진을 함께 찍고 팁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춰 있다. 입장권(10위엔)을 끊어 들어가자 긴 계단에 이어지고 웅장한 본사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천천히 걷자. 종띠엔 시 자체의 해발고도가 무려 3,200미터이다.


1679년에 5대 달라이라마에 의해 지어진 사원으로 1959년 홍군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981년 새로 문을 열었으며 현재 6백 명의 승려가 수도하고 있다고 한다. 승가 대학이 사원 안에 있다. 그래서인지 마당에 젊은 승려들은 한 쪽은 앉고 한 쪽은 일어서서 뭔가 대화를 하고 있다. 일어선 쪽은 큰 소리로 앉은 사람에게 뭔가를 외친다.


사원에서 종띠엔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인다. 멀리 숙소가 있는 시 남쪽 끝에 있는 구이산 공원의 조형물도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동쪽 산엔 티벳 어, 한자, 영어로 샹그리라라고 북쪽 산에 송산린시라고 적어 놓았다.

 


경내를 구경하고 보리밭이 너무 좋아 사기지 있는 곳까지 걸어본다. 자전거타고 오는 사람들은 언덕길을 오를 때 헉헉거린다. 앗! 밀크 리버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 언덕 내려가는 부분에 있다. 장족의 집을 구경하고 싶은 터였는데 게스트하우스가 장족의 전형적인 집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라 들어가 본다. 전통 가옥 부분은 주인들이 사용하고 있고 들쪽으로 단층으로 건물을 지어 숙소를 꾸몄다. 화장실이 무지하게 깨끗하다. 차 한 잔 마신다.


13:30 pm, 3번 버스를 타고 큰 길까지 나온다. 기다리고 있자니 빵차가 한 대 다가온다. 나빠하이까지 1인당 5위엔이다. 중국인 몇 명과 함께 차를 탄다. 고개 마루에 자전거를 탄 여행객들이 허덕이며 넘어가고 있다. 송산린시에서 계곡을 빠져 나오면 나빠하이와 이어지는데...


넓은 들이 펼쳐지고 사람들이 말 타고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운전사가 호수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달린다. 차가 더친을 향해 언덕을 올라 꺾어지는 지점 아래 마을이 하나 있는데(나빠하이의 거의 서쪽 끝) 그곳으로 빵차가 들어간다. 빵차에서 내리니 말들이 있고 운전사가 자꾸 말을 타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무시하고 그냥 전망대를 짓고 있는 커브길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을 것 같아 그곳까지 걸어올라 간다.

 


기대 했던 대로 나빠하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 종띠엔 시가지까지 보인다. 날씨가 좋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내려가지 않고 그냥 커브 길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 돌아가는 차를 잡아타려니 쉽지가 않다. 결국 마을까지 걸어와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빵차를 탄다(시내에서 갈 때 처음부터 커브 길까지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5:30 pm, 빵차를 타고 바로 터미널로 가서 내일 아침 7시 20분발 더친행 표를 끊는다(7시 20분, 8시 20분, 9시 20분, 12시 네 번 있다. 필히 7시 20분차 탈 것, 34위엔).


16:00 pm, 아! 배고프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야크 바에 들어가 돼지불백(20위엔)과 김치찌개(15위엔)을 주문한다. 맥주까지 한 잔 곁들이면 좋으련만 아직 구경할 것들이 남아 있다. 더친에서 쿤밍으로 바로가게 되면 구경 못 할 거니까!


17:00 pm, 구이산 공원에 오른다(입장료 10위엔). 커다란 원통이 있는데 몇 명이 힘을 모아 돌리면 돌아간다. 마침 중국 젊은이들이 몇 명 올라와 있어 함께 돌린다. 공원 바로 아래 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잠깐 들려보니 분위기가 아주 좋다. 올드타운은 한참 공사 중이다. 아마 리지앙처럼 고치나보다. 그러면 리지앙처럼 사람들이 많아지겠지? 아주 적절한 때 종띠엔을 찾은 것 같다.


18:00 pm, 일찍부터 휴식을 취한다. 샤워실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칸막이는 있는데... 빨래나 좀 하려고 했는데...


22:30 pm, 좀 허전해서 야크 바에 들려 탕수육(25위엔)에 맥주를 주문한다. 앗! 탕수육은 맛이 별로다. 그래도 본전 생각나서 다 먹는다. 중국인들은 한쪽 귀퉁이에서 열심히 카드놀이에 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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