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Vietnam and South-West China, # 26
하노이, 하롱베이, 사빠, 윈난성, 쓰촨성, 충칭 25 Jul. ~ 26 Aug. 2004

 

 

<> 힘 딸린다.
[] 2004년 8월 25일 수요일, 흐린 후 강렬한 햇살, 청뚜


8:00 am, 여전히 아프다. 하지만 너무 누워 있었더니 허리가 아프다. 쇼핑도 할 겸 시내를 한바퀴 돌아본다. 백화점들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어 돌아다니는 것이 수월치가 않다. 컴팩트한 충칭이 훨씬 좋다. 오후에 까르푸나 가야겠다. 아점으로 맥도널드를 먹는다. 더위라면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청뚜인데 그렇게 덥진 않다.


10:00 am, 숙소로 돌아와 방을 뒤쪽 조용한 방으로 바꾼다. 그리고 잠을 청한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13:00 pm, 뒤쪽 방인데도 조금 시끄러워 다시 기운을 차려 시내에 나가본다. 날씨가 아주 화창하게 개였다. 서점을 들려봤지만 충칭의 신화서점에 영 미치지를 못한다. 중산광장 근처의 도보거리를 걸어보지만 사람이 많아 상당히 혼란스럽다. 맥도널드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는 것도 전쟁이다. 줄 좀 서라! 쓰레기통을 뒤져 플라스틱 통을 챙겨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까르푸에 가려고 했지만 맛이 가서 길에서 수박하나 사먹고 그냥 돌아온다. 돌아오다보니 마오쩌둥 동상 건너편의 높은 빌딩도 서점이다. DVD와 CD도 좀 사려고 했는데 힘이 딸린다. 햇살이 무지하게 따갑게 느껴지는 날이다.


19:00 pm, 누워 있다가 기침이 좀 잠잠해져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아! 아저씨 손놀림이 예술이다. 태국, 필리핀, 중국에서 마사지를 받아봤지만 이렇게 시원하긴 처음이다. 일단 1시간의 발마시지(25위엔)에 만족했기 때문에 30분짜리 바디 마사지도 추가로(15위엔) 한다. 그런 다음에 스카핑(Scarping)을 한다(10위엔). 뭔지 몰라도 기침을 멈추는데 좋다고 하기엔... 잉! 부황을 뜨는데 부황을 뜨기 전에 조약돌 같은 것으로 등을 한 번 벗긴다. 에구 아파라... 마취 오일을 바르라고 해서(5위엔) 바른다.


등을 민 것처럼 시원하지만 숙소에 와서 거울을 보니 등짝을 완전히 벗겨 놓았다(1주일만에 곧 제 모습으로 돌아왔고, 두 달이 지났는데도 얼마나 빡빡 밀었는지 등이 가렵지가 않다). 팁 5위엔까지 총 60위엔을 줬다. 우리돈으로 9천원이다. 두 시간 동안 한 인간이 내 몸이 시원하도록 최선을 다해 주물러줬다. 효용가치의 극대화... 

 


22:00 pm, 샘스에서 피자를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주방장이 퇴근했단다. KFC나 먹을 요량으로 다윤타운으로 향한다. 일본 음식을 하는 곳이 있어 들렸는데 내가 먹고 하는 음식들은 대부분 되지 않는다. 일본 우동을 하나 주문했는데 값은 비싸고 맛은 별로다. 2시간 마사지에 60위엔인데, 만약 데이트 하면서 여기서 저녁 먹고 후식까지 먹으면 60위엔 정도한다.  맛 없는 우동을 반쯤 먹다 남긴다.


올림픽 중계를 좀 본다. 자전거 25km 포인트 경기, 비치 발리볼... 인간 체력의 한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경기다. 나는 이렇게 골골거리고 있다. 타향에서...


<> 드디어 집으로
[] 2004년 8월 26일 목요일, 맑음, 청뚜=>서울


8:30 am, 느즈막하게 일어난다. 비행기가 13:50이나 12시까지 공항에 가면 된다. 숙소에서는 11시쯤 나가면 되고...


9:00 am, 차와 CD를 살까 까르푸가 있었던 방향으로 움직여 본다. 가다가 KFC에서 간단하게 아침 세트 메뉴를 먹는다. 걷다보니 작은 광장이 있고 뒤쪽에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서 있는 주택지구가 있어 가본다. 화려한 청뚜의 건물들과는 달리 아직 재개발되지 않고 옛 건물들이 남아 있는 지역이라 그런지 가게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입성이 지금껏 봐온 청뚜의 현대적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앗! 갈까말까 고민하던 드래곤타운 유스호스텔 간판이 보인다. 고주택가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데 샘스 게스트하우스와는 달리 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아프지 않았다면 여기 묵었으면 좋았을걸... 더군다나 골목 입구에 있는 시장엔 한국 반찬을 파는 가게도 있다. 좋은 것들은 항상 마지막에 우연찮게 보인다. 시간이 부족하여 돌아오다 슈퍼마켓에 들려 서호 차를 특상품으로 구입한다.


11:00 am, 분명히 게스트하우스에서 알려준 정류장에 갔는데 공항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교통정리를 하는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303번을 타란다. 정류장 표지판엔 차번호가 없지만 반대편에 차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한참을 기다리자니 비행기 표시가 있는 버스가 온다(5위엔).


12:30 pm, 공항에 도착이다. 어! 국내선 비행 안내만 있고, 국제선 안내는 없다. 더군다나 아시아나는 보이지도 않는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영어가 아무에게도 통하지 않는다. 서양 여행객에게 물어봐도 자기도 여기가 처음이라 모르겠단다.


13:00 pm, 드디어 영어 하는 사람을 만나 국제선이 옆에 따로 있다는 말을 듣는다. 가서 보니 국제선은 옛날 공항 청사 건물을 사용하고 있고, 내가 헤맨 국내선 청사는 새로 지은 최신식 건물이다. 다행히 손님들이 많아 아직 체크인 진행 중이다. 짐을 부치고 보딩 패스를 받고 이민국까지 다 통과했는데 공항세를 내란다. 표 파는 곳이 국제선 들어오자마자 입구에 있다. 여권 맡겨 놓고 거꾸로 나가서 공항세 표를 사온다. 원참... 표 파는 곳과 검사하는 곳을 왜 가장 멀리 해 놓았지? 혹시 부정을 방지 하느라?

 


13:50 pm, 드디어 출발이다.  아디오스 청뚜, 아디오스 마오쩌뚱...

18:10 pm, 예정대로 인천 공항에 도착이다. 6천위엔 바꿔서 갔는데 1천위엔이 남았다. 다시 재환전 하니 122,000원 준다. 그냥 28,000원이 후다닥 달아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바꾸고 가지고 있을 걸...


19:30 pm, 집에 들어가기 전에 약국에 들려 기침약부터 산다. 그리고 알탕으로 속을 지진다.


 

Before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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