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Verona)

 

 

밀라노와 베네치아 딱 중간쯤 되는 거리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었던 베로나가 있습니다. 양쪽에서 모두 로컬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잘 가지 않는 도시이지만 베네치아에서 시간이 남아 1997년 여름 당일치기로 베로나에 다녀왔습니다.

결국 이탈리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로 남았습니다. 원래는 후배 두 명과 베네치아에서 기차를 타고 함께 가기로 했는데 남자 후배 녀석이 여권을 놓고 왔다고 먼저 가라는 것 아닙니까! 여자 후배는 당시 나의 마음을 아주 설레게 하던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둘이 베로나로 향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사먹으면서 이곳저곳을 다녔지요!

그렇게 마음에 드는 도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은 몇 장 남아 있지 않습니다. 물론 몇 해 전에 잡지사에 기사를 쓴 후 행방이 묘연해 진 몇 컷이 있지만, 아마 그 후배 얼굴 찍느라 풍경과 베로나 사람들을 놓쳤나 봅니다.

줄리엣 사진도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다른 곳에서 퍼왔습니다. 오른쪽 가슴은 여행객들이 하나 만져 빤질빤질합니다.

작은 로마라고 불릴 정도로 로마 유적지도 많이 남아있고, 13~14세기에 이곳을 통치했던 델라스칼라의 영향으로 중세풍의 건물들도 빼곡합니다. 그리고 작은 골목길과 시장들, 각종 공연들... 하루쯤 시간을 내어 꼭 들려보기를 권합니다. 시간이 안되면 반나절만이라도 할애해 보세요.

아레나의 오페라를 비롯한 베로나의 공연 안내 및 예매(영문)

베로나와 주변 지역 사진(영문)

 

 

 

기차역에서 시내 중심가로 가다보면 처음 만나는 브라 광장(Piazza Bra)를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 AD 30년에 만들어진 원형경기장이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이다, 카르멘 등의 오페라 공연이 여름철에 벌어집니다. 위에 사이트에 가보니 벌써 2003년 표를 팔고 있더군요. 로마의 콜로세움, 나폴리 근처의 카푸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 째로 큰 로마식 원형경기장이랍니다. 오페라 공연에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브라 광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아치형 성벽을 만납니다. 수도교인 것 같기도 하고... 현재 개선문도 베로나에 남아 있습니다. 로마시대에는 아주 중요한 도시였다고 하는군요. 원형경기장의 크기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적어도 사람을 채울 수 있으니까 그렇게 크게 만들었겠죠?
  

 

 

 

브라 광장에 있는 교통경찰 언니... 에고 예뻐라!  

 

 

 

요렇게 멋진 카페도 많답니다. 왼쪽에 노란색 건물과 정면의 흰색 건물 사이에 틈이 보이는데, 그런 곳이 모두 골목길입니다. 그리고 벽면에는 작은 가게들이 촘촘히 박혀있지요.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이집에서 사 먹었지요. 그녀는 예뻤다.

 

 

 

브라 광장와 쌍벽을 이루는 에르베 광장(Piazza Erbe)입니다. 브라 광장이 로마를 대표한다면, 에르베는 중세를 대표하고 현재 작은 마켓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계탑은 람베르띠 탑인데 높이가 84미터입니다. 열심히 걸어올라가면 베로나 시내가 동서남북으로 모두 보입니다.

 

 

 

다른쪽으로 본 에르베 광장입니다. 14세기에 만들어진 분수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수 위에 있는 상은 로마시대의 것이라고 하네요. 여기있는 시장은 로마시대에도 시장이었다고 합니다. 2천년이나 된 시장입니다.

 

 

 

이번에는 측면에서 분수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중세에 만든 건물들이 이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렇게 분수나 수로에서 나오는 물들을 그냥 마십니다. 그리고 뒤쪽에 노란색 식탁보를 깐 노천카페가 보이네요. 우리나라에서 길거리 저런 곳에서 식사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먼지 때문에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정면에 보이는 오빠와 언니가 정말 이탈리아적으로 생겼죠?

 

 

 

에르베 광장에 있는 시장입니다. 이렇게 일상용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마늘, 사과, 멜론, 옥수수 등이 보이네요. 저는 여기서 시원한 수박을 사먹었습니다. 가슴설레게 하는 그녀랑...

 

 

 

시계탑에서 북쪽으로 바라봤습니다. 종루가 있는 성당이 두오모입니다. 1139년에 시작되었고 입구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집들이 붉은 색 지붕을 유지하는데 이 앞에 흰색 지붕을 가진 곳은 무슨 빽이 있을까요? 식당인 것 같기도 하고...

 

 

 

시계탑에서 남쪽으로 봤습니다. 중앙에 원형경기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성벽(또는 수도교)도 보이고요. 골목길들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원형경지장을 클로즈업 했습니다. 몇몇 집에서는 공짜로 안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구경할 수도 있을 듯한데요!

 

 

 

시계탑 위에서 에르베 광장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무튼 이곳에 올라가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그림도 귀중하겠지만 액자에 해당하는 부조도 상당히 가치가 있겠죠?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하고 살았기에 이런 것들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에르베 광장을 클로즈업... 위에서 내려다 보아도 예쁘죠? 대형 파라솔 아래 가게들이 있습니다.

 

 

 

단테의 상입니다. 고향인 피렌체에서 쫓겨난 후 통치자인 스칼리제리(Scaligeri)의 손님으로 베로나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보면 베로나 이렇게 생겼다고 하네요.
from veronawelcome 2002

<> 뭉그니의 포토앨범(Diego's photo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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