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iago de Compostela, Galicia, Spain, July 2003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최근에 슈렉 2를 봤는데 고양이 목소리를 내는 안또니오 반데라스가 대사 중엔 이 도시의 이름을 이야기 하더군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산띠아고(이하 동일, 칠레의 수도도 산띠아고입니다. 그리고 쿠바에도 산띠아고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뒤에 데 칠레, 데 쿠바를 붙입니다)를 알 게 된 것은 남궁문의 기행문인 '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http://welovetravel.net/life/book/bk-3/bk030211-santiago.htm)을 통해서입니다. 언제가 여유가 되면 저도 그들처럼 한 번 걸어보고 싶습니다(http://www.waysantiago.co.kr/04-p1/04-main.htm)

 

 

 

 

 

 

 


살라망까에서 버스가 2시 30분에 출발하여 산띠아고에 8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20.10 유로). 버스터미널에서 아뽀스똘(Apostol) 대성당이 있는 오브라도이로 광장(Praza do Obradorio)까지 헤매면서 걸었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알아챘겠지만 표지판에서 대하는 갈라시아 어는 포르투갈어에 많이 가까웠습니다. 아무튼 스페인의 서쪽 끝에 있는 곳이라 런던보다 더 서쪽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런던보다 1시간 빨라 해가 무지무지하게 길었습니다. 밤 11시가 되면 어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산띠아고에 가장 싼 숙소인 Hospedaje Forest(15유로)에 마침 방이 하나 있었습니다. 창문이 두 곳으로 나 있어 전망은 아주 좋지만 바로 앞이 새벽까지 흥청망청 마시고 떠드는 곳이라 잠자기엔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방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원래는 다음 날은 뒷방으로 옮기기로 되어 있었지만 예약한 사람이 오지 않아 이 방에 계속 머물 수 있었습니다.  7월 4일 금요일과 7월 5일 토요일 이틀 묵었습니다.

 

 

 

 

 

 

 


밤의 산띠아고는 노래부르고 마시고 노는 곳이었습니다. 거리 곳곳에 거리의 악사들이 자신들을 CD를 팔면서 신청곡 위주로 노래를 부르며 단체 관광객들과 어울렸습니다.  

 

 

 

 

 

 

 

 

 

 

 

 

 

 


관광지답게 기념품 가게들도 아주 예뻤습니다.

 

 

 

 

 

 


노천 카페에 사람들이 서서히 차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작은 골목골목 모두 음식점이 흥청거리고 있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하지만 대부분 친구들과 우 몰려 다니는 분위기라 발 붙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런 카페에 들어가 맛있는 해산물 요이를 먹고 싶었는데... 스페인의 서해안을 끼고 있는 갈리시아 지방은 해산물 요리가 아주 유명합니다.

 

 

 

 

 


 

 

 

 

 

 

 

 


산띠아고의 대표 먹거리는 뿔뽀(Pulpo, 문어)입니다.

 

 

 

 

 

 


결국 사람이 거의 없는 간이 식당에 들어가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아뽀스똘 대성당의 동쪽에 면한 광장인 낀따나(Praza de Quintana)에 가서 야경을 한 장 찍었습니다. 불빛과 달빛이 참 잘 어울리는 밤이었습니다. 숙소의 1층도 식당인데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젯밤의 그 난장판을 뒤로 하고 거리의 카페들은 벌써 손님을 맞을 차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아침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새벽에 마지막 캠프에서 일찍 일어나 미사 시간에 맞추어 서둘러 들어오는 순례자들입니다. 한 달 정도 걸은 사람들이지요. 저도 마지막 구간만 한 번 걸어보려고 했는데 뜻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대성당 서쪽엔 시청으로 이용되고 있는 락쇼이 궁전(Pazo de Raxoi)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브라도이로 광장에선 산티아고 길을 다 걸은 많은 단체들이 감동의 해단식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성당 남쪽 광장인 쁘라떼리아스(Praterias)의 모습입니다. 까미노 데 산띠아고를 의외로 많은 젊은이들이 걸었습니다. 아마 스페인의 힘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의 학생들이 과외다 학원이다 쫓아다닐 때 이들은 한 달 동안 고생의 길을 걷습니다. 그것도 텐트에서 자고 밥을 해먹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대성당의 남쪽 문입니다. 시내로 가는 골목길과 이어지는 곧이라 꽤 붐비는 곳입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분수라고 합니다.
 

 

 

 

 

 

 


낮에 본 동쪽 벽입니다. 밤 분위기와는 좀 다릅니다.

 

 

 

 

 

 

 


구시가지 가장 남쪽 갈리시아 광장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산띠아고는 인구 약 9만명의 도시입니다. 이 조형물 남쪽으론 크게 볼거리가 없습니다. 제가 살사 클럽 찾느라 가봤는데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그저그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대성당으로 돌아옵니다. 구시가지는 이렇게 낭하가 이루어져 있고, 안쪽엔 선물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겔트족과 연관있는 갈리시아 사람들은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아일랜드풍의 노래들이 인기입니다. CD 한 장 구입했습니다.

 

 

 

 

 

 

 


서서히 점심 시간이 가까워져 옵니다.

 

 

 

 

 

 

 


까미노 데 산띠아고는 그냥 걸어도 되지만 전구간을 걸었다는 것을 확인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순례자용 숙소에서 묵으려면 허가도 받아야 합니다. 허가를 내주고 구간 도장을 찍어주는 사무실입니다.

 

 

 

 

 

 

 


걸어서는 한 달, 자전거로는 1주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프랑스 국경에서 서해안까지 걷는 것이니 스페인을 완전히 횡단하는 길입니다.

 

 

 

 

 

 


 


5유로를 내고 대성당 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대성당 1층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으며 박물관으로 꾸며진 2층 이상과 지하는 표를 끊어야 구경할 수 있습니다. 813년 성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된 것으로 여겨지면서 성당이 지어졌으며 1075년 다시 로마네스크식으로 형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예루살렘, 로마와 더불어 중세부터 기독교 삼대 순례지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전시물은 10년 주기로 기부금함에 들어간 동전을 분류하여 어디서 순례자들이 왔는 지를 분석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최근 조사한 것에 한국 동전은 없었지만 중국 동전은 있더군요!

 

 

 

 

 

 

 

 

 

 

 

 

 

 

 

 

 

 

 

 

 

 

 

 

 

 

 

 


대성당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제대로 찍히지 않았지만 가판대 뒤에 동양인 여학생 한 명이 대성당을 스케치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루 종일 그리다가 그 다음 날 와서 또 그리고... 만약 제가 미술도 지망생이었다면 이런 일을 했을 것 같습니다.

 

 

 

 

 

 

 


조형물에 꽂아 놓은 꽃...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하얀 옷 입은 사람들은 자기 가게에서 만든 먹걸리 샘플을 행인들에게 시식시켜주는 사람들입니다. 할아버지 배 굉장합니다. 7월 이지만 옷차림에서 보듯이 산띠아고 꽤 쌀쌀했습니다.

 

 

 

 

 

 

 


순례자들은 이상하게 대부분 지팡이를 짚고 있었습니다. 지팡이를 든 사람들끼리의 목례와 눈맞춤... 뭔가 그들만의 주파수가 느껴졌습니다.

 

 

 

 

 

 

 



 

 

 

 

 


건물 안은 다 나무인데 밖에서 보면 모두 돌입니다.

 

 

 

 

 

 

 


오른쪽 건물 2층이 제가 묵었던 방입니다. 새벽까지 무지 시끄럽습니다.

 

 

 

 

 

 

 


성당의 문인데 문고리의 수문장들이 조금 살벌하게 생겼습니다.

 

 

 

 

 

 

 


본격적인 점심 시간이 시작되기 전 숙소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뿔뽀와 까르네를 반반씩 먹기로 했습니다. 콜라까지 합새서 9.50유로를 냈습니다. 전채로 생선 튀김이 나왔습니다.

 

 

 

 

 

 

 

 

 

 

 

 

 


뿔뽀는 포크로 먹으면 안되고 꼭 이쑤시개로 먹는 것이 전통이라고 합니다. 초장이 없어서 맛은 별로였습니다.

 

 

 

 

 

 

 


아! 빵도 먹었군요!  

 

 

 

 

 

 

 


점심먹고 아꼬루나(A Coruna)에 다녀왔습니다.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갈 때는 버스로(5.85유로), 올 때는 기차(3.25유로)를 이용했습니다. 산띠아고 기차역입니다.

 

 

 

 

 

 

 


버거킹에서 저녁 먹었습니다. 거기도 사람이 바글바글... 토요일이어서 유난히 더 복잡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제대로 찾지 못했던 살사클럽을 다시 찾아갔으나 꽝! 이리저리 밤거리 방황하기... 분위기는 아주 좋은데 어울리기가 힘든 곳이라 산딴데르행 버스를 예약했습니다(27유로).

 

 

 

 

 

 

 


야고보 세트인가?

 

 

 

 

 

 

 


쌍둥이 탑이 대성당의 상징입니다.

 

 

 

 

 

 

 


와인 가게도 많은데,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

 

 

 

 

 

 

 


7시 10분에 일어나 세수하자마자 바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8시 30분 버스인데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가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벌써 배낭을 메고 '산띠아고 길' 마지막 구간을 걸어서 들어오는 순례자가 있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건물 외벽을 심심하게 놔 두지 않습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대성당 표지판을 볼 때 순례자의 마음은 어떨까요?  

 

 

 

 

 

 

 


산띠아고 터미널에서 Cafe co leche grande를 마셨습니다. 아침 요기가 될 정도로 사발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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